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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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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며] 대한민국 순위- 이상규(정치부장)

  • 기사입력 : 2016-08-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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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 리우 올림픽이 끝났다. 당초 우리나라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과 순위 목표는 ‘10-10’이었다.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서 종합 순위 10위 안에 든다는 구상이었다. 한국은 금메달 10개는 채우지 못했지만 톱 10 안에는 들었다. 한국의 종합 성적은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로 208개 출전국(난민팀 제외) 가운데 8위를 차지했다. 대단한 성적이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4회 연속 ‘톱10’에 성공한 부분이다. 지난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잠시 10위권 밖(12위)으로 밀려난 한국은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금메달 9개로 9위에 오른 뒤 2008년 베이징에서는 금메달 13개로 7위, 2012년 런던에서는 금메달 13개로 5위까지 차지한 바 있다.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양궁 전 종목을 석권한 데 이어 사격에서 진종오가 첫 올림픽 3연패(남자 50m 권총)를 달성했다. 대미는 ‘골프 여제’ 박인비가 장식했다. 박인비는 세계 최초로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작성해 세계 최강 한국 여자 골프의 위용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 금은동에 관계없이 총 메달 수로 따지면 21개를 획득한 한국은 종합 11위였다.

    올림픽 메달 순위를 보면 세계 선진국 순위와 거의 유사해 보인다. 우리나라보다 상위에 랭크된 나라는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독일 일본 프랑스 등으로 대부분 우리보다 잘살거나 경제대국이다. 우리나라에 이어 9~11위까지 한 나라 역시 이탈리아(금8, 은12, 동8), 호주(금8, 은11, 동10), 네덜란드(금8, 은7, 동4)로 세계 경제력 순위에서 선두권에 위치한 나라들이다.

    위키백과에 소개된 우리나라 각종 순위를 살펴보자. 초고속 인터넷 품질 1위(평가기관 및 조사기간, 옥스포드대학교 2009년), 선박건조량 1위(통계청 2009년), 정보통신 활용도 1위(세계경제포럼), 학업성취도 및 교육수준 (경제협력개발기구 2009년) 고등교육취학률 3위(세계경제포럼 2008년) 자동차 생산량 5위(통계청 2009년) 국내총생산 15위(국제통화기금 2009년) 등이다.

    한국(2418억달러)은 최근 상반기 세계무역액이 줄어 프랑스(2545억달러)에 밀려 6위에서 7위로 순위가 한 계단 떨어졌지만 아직 세계 7위 수출대국이다. 올해 상반기 수출 세계 1위는 중국(9842억달러)이었고 2∼5위는 각각 미국(7112억달러), 독일(6747억달러), 일본(3093억달러), 네덜란드(2778억달러)로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다.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에 속한 나라 중 우리나라는 교통사고 사망률, 10만명당 자살률, 결핵사망률이 1위, 대학 등록금 2위 등으로 좋지 않은 기록도 갖고 있다. 하지만 총영토 순위에서 234개 국 중 108위인 대한민국이 각종 경제력 지표에서 항상 10위권을 유지할 정도의 저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 내부에는 ‘헬조선’ ‘흙수저’ ‘삼포세대’ 등 부정적인 말들이 넘쳐나지만 세계 여러나라와 견줘 보면 우리는 객관적으로 상위권에 있는 나라이다. 과거에 비해 경제성장률이 낮고 젊은이들의 취업이 힘들긴해도 대한민국은 여전히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곳이다.

    이 상 규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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