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6월 02일 (일)
전체메뉴

미르·K스포츠·전경련 압수수색

핵심인물 최순실·차은택 자택 포함
업무서류·관련자 휴대전화 등 확보

  • 기사입력 : 2016-10-27 07:00:00
  •   
  • 메인이미지
    26일 오후 검찰 수사관들이 압수물품을 들고 서울 강남구 논현동 K스포츠재단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60)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수사팀’이 26일 최씨 등 핵심 수사 대상자 집과, 미르·K스포츠재단과 전국경제인연합 사무실 등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께 검사와 수사관들을 서너명씩 강남구 소재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사무실 등에 각각 보내 업무 서류와 컴퓨터 하드 디스크, 관련자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또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을 서울 여의도에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빌딩에 보내 47층에 있는 이승철 부회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두 재단 설립과 운영에 관한 자료 및 휴대전화, 컴퓨터 하드디스크, 각종 기록·장부 등을 다량 입수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의혹의 핵심 인물인 최씨와 차은택(47) 광고 감독의 자택도 포함됐다. 검찰은 최씨 자택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신사동 최씨 소유 미승빌딩에 수사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최씨와 측근 고영태씨가 쓴 것으로 보도된 미승빌딩 바로 옆 빌딩 5층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하지만 검찰이 지난달 27일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고발이 접수된 지 한 달 만에, 사건을 배당한 지 21일 만에 압수수색에 나서며 ‘늑장수사’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20일부터 최 씨 측근 인사들을 줄줄이 소환조사 하는 등 수사의 강도와 속도 모두 높이고 있지만, 뒤늦은 압수수색으로 상당수 증거가 오염되거나 은폐됐을 가능성이 큰 데다, 최 씨의 신병 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수사의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미르재단 K스포츠 재단의 설립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는지, 최씨가 두 재단의 설립과 운영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사실인지, 최씨가 두 재단 자금을 유용했는지 등 의혹 전반을 확인해나갈 계획이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진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