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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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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미래 인재확보에 달려있다 (5·끝) 중소기업 계약학과 운영

근로자·중소기업·대학 3자 협력해 인재 육성
마산대 등 도내 5개 대학교 참여
[경남신문·경남중소기업청 공동기획]

  • 기사입력 : 2016-12-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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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사과정의 중소기업 계약학과인 경상대학교 시스템공학과가 워크숍을 갖고 있다./경상대/


    기업의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인재양성이다. 인재가 많아야 기업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처럼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인재를 확보하고 양성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이런 중소기업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에서 근로자의 선취업-후진학 지원이 가능하도록 도입한 것이 중소기업 계약학과다.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에 적합한 인재를 확보하고 양성하기 위해 근로자, 중소기업, 대학 등 3자 협약을 통해 근로자가 일하면서 전문학사부터 박사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는 중소기업 계약학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경남에선 경상대학교, 한국국제대학교, 마산대학교, 동원과학기술대학교,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전문학사 과정의 경우 동원과학기술대가 IT융합기계학과, 마산대학교가 전기신재생에너지과를, 학사과정은 한국국제대학교가 그린수송시스템공학과를, 석사과정은 경상대학교가 기계시스템공학과 지능형메카트로닉스학과,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6차산업학과를 운영 중이다. 이들 학과 중 지능형메카트로닉스학과 6차산업과는 매년 15명을, 나머지 학과는 20명을 모집하고 있다. 박사과정은 경상대학교 융합기계공학에서 받고 있다. 현재 이들 5개 대학교 7개학과에 125명이 재학 중이다.

    이들 대학의 모집유형은 채용조건형인 지능형메카트로닉스과와 6차산업학과를 제외하고는 모두 재교육형이다. 재교육형의 경우 중소·중견기업에서 6개월 이상 재직한 근로자가 대상이며 주말 또는 야간과정으로 운영된다. 재교육형에는 신규채용과 동시에 학위과정에 진학할 수 있는 동시채용형도 포함되는데 입학 당시 해당 기업에 근무한 사실이 없어야 한다.

    채용조건형은 핵심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중소·중견 기업이 학위지원 계약 체결을 전제로 인재 채용을 약정하고 대학의 맞춤형 교육과정을 통해 졸업 후 해당 기업에 근무하는 방식이다.

    두 가지 유형 모두 정부에서 등록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재교육형은 등록금의 65%를, 동시채용형의 경우와 채용조건형은 등록금 전액을 졸업 시까지 최대 2년간 지원한다. 다만 졸업 후에는 모집유형에 따라 최소 1년 또는 2년 이상 재직기업에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

    이처럼 중소기업계약과는 학위취득을 희망하는 중소기업 직원들과 인재양성을 원하는 중소기업들을 모두 만족시키면서 호응이 높다.

    지난 2007년부터 석사과정을 모집하는 경상대학교의 경우 매년 정원 이상의 지원자가 몰리고 있으며 다른 대학의 전문·학사과정도 대부분 비슷하다.

    동원과기대의 전문학사 과정 2학년인 최호근(김해 천지금속열처리 이사)씨는 “회사 연구소 설립을 위해 학력이 필요해 입학했는데 배우는 내용이 회사업무와 직접적인 관련도 있고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인맥확대 등에서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상대학교 시스템공학과 석사과정 2학년인 여석모(창원 SG서보)씨는 “회사에 부족한 기술을 인식해서 수업과 동시에 연구해서 논문을 쓰면서 기술을 획득하고, 이 기술을 다시 회사에 접목하거나 정부의 연구과제 수행 등을 통해 회사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송철기 경상대학교 교수는 “교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한 직원들이 회사업무와 관련된 전문성이 필요할 경우 외부에서 연구원 등을 조달하기 힘든 중소기업 입장에선 계약학과가 자체 인력양성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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