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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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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미래먹거리를 찾아 (2) 국가산단 어디까지 왔나

항공·나노·해양플랜트산단 3곳 올해 상반기 승인·착공

  • 기사입력 : 2017-01-1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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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고용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 제조업이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라는 점에서 제조업 육성은 그 의미가 특별하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경남의 미래 먹거리로 항공·나노융합·해양플랜트 3개 국가산단 조성을 내걸었다. 2020년까지 3개 산단 조성 과정에서 생기는 고용효과는 3만5456명. 2016년 경남 제조업 취업자가 42만2000명임을 감안하면 8.4%에 이른다. 적지 않은 일자리다.

    이들 3개 국가산단은 현재 국토교통부의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도는 국토부의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보상 및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류명현 경남도 국가산단추진단장은 “3개 국가산단은 기존 일반산단과 달리 분야별로 특화된 콘셉트 있는 산단으로 조성되며, 인프라와 연구개발, ICT융복합 기능을 연계해 최첨단 산업단지로 만든다”고 밝혔다.

    국가산단 조성은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롭다. 산단마다 60여건의 내용을 24~28개 기관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 국토부 산업단지개발지원센터 관계자는 “산단 승인은 여러 부처와 협의를 거쳐야 하는 복잡한 과정이다. 경남 3개 산단은 크게 쟁점이 없어 늦어도 상반기까지 완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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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직원들이 FA-50을 제작하고 있다./경남신문DB/

    ◆경남항공 국가산단= 우리나라 항공산업은 5조원 규모로 전 세계 항공시장 580조원(2014년)의 0.8%로 미미한 수준이다. 도는 국가산단 조성과 항공MRO(정비수리) 사업자 지정을 받아 한국의 항공산업 규모를 키우는 초석을 놓을 계획이다. 항공산단은 1단계로 2020년까지 진주와 사천에 각각 82만㎡ 규모로 조성하고, 추가 입주수요가 발생하면 330만㎡ 규모로 확대한다. 산단이 조성되면 브랜드 역할을 할 국내외 앵커기업(leading company) 입주와 중소형 항공기 부품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민수 확대를 통한 수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MRO 공모사업은 현재 경남만 접수한 상태로 선정 기대감이 높아졌다. 도는 사천에 항공MRO 사업이 유치되면 일자리 7000명 창출, 매출 2조원 효과와 함께 항공산단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항공산업 업그레이드를 위해 사천시 종포일반산단과 사천임대전용산단에 항공산업 특화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2014년 산업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총사업비 400억원) 항공산업 특화단지는 올해 대형표면처리시설 운영, 시험평가 장비동 준공 등 인프라 시설이 가시화된다.

    경남은 항공산업의 최대 집적지임에도 엔진과 항전부품 등 핵심부품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는 항전부품 생산과 판매에 필요한 시험평가 장비와 설비를 갖춘 항공ICT 융합센터를 정부 예비타당성조사사업(2000억원 규모)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단= 밀양시 부북면 일원 165만㎡ 규모로 조성하는 나노융합산단은 첨단 나노기술을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해 경남의 주력산업인 기계 소재부품, 항공전자, 해양 에너지 기술의 구조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나노융합산단 내에 나노금형상용화지원센터를 올 1분기에 착공한다. 지원센터는 나노패턴 원통금형개발 등 7개 국책 기술개발 과제를 수행한다. 경남-울산-전남 지역의 나노융합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올해 63억여원을 들여 13개 과제의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수행하고, 글로벌 경쟁력 역량강화 사업에 11억원을 들인다.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민·관 공동 실수요조합방식(SPC)으로 이뤄지는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은 대기업 중심의 일괄생산방식에서 대-중-소 상생협업의 모듈 중심 생산체계로 구조를 개편한다. 해양플랜트 산단은 이 분야 클러스터 역할을 하기 위해 교육, 문화, 주거기능 등이 복합적으로 구비된 특화단지로 조성된다. 도는 산단 내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경남분원 이전 및 확장,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의 글로벌비즈니스지원센터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인프라와 R&D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율을 2015년 20%에서 2020년 40%까지 끌어올리고, 설계기술을 제고해 건조기간을 20% 단축하고 인도지연 리스크를 줄여 나간다.
     
    이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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