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9일 (목)
전체메뉴

경남의 미래먹거리를 찾아 (3) 세계는 4차 산업혁명 ③ 제조업ICT

위기의 제조업 ‘ICT엔진’달고 재시동
기계·조선해양·항공·차 부품 등 성장한계 직면한 경남 주력산업

  • 기사입력 : 2017-01-25 07:00:00
  •   
  • 메인이미지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에 있는 자동차부품 회사인 (주)삼현은 조립 라인에 자동 센서를 설치해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추구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기업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결합으로 제품의 설계, 생산, 설치 방식을 바꾸고 있다. 기계에 센서를 설치하고,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통찰을 얻어, 궁극적으로 생산성 향상을 추구한다. ‘생각하는 공장’이다. 미국의 필립 코쉐트(Philippe Cochet) GE 최고생산성책임자는 GE리포트에서 “디지털이 가진 역량을 수평적으로는 GE의 시설에, 수직적으로는 가치사슬에 엮어 넣는다. 이 모든 것은 산업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프레딕스(Predix) 덕분에 가능해졌다”고 소개했다.

    기계·조선 등 한계에 직면한 경남의 주력산업은 경쟁력을 업그레이드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경남도는 그 대책을 제조업과 ICT(정보통신기술) 융합에서 찾고 있다.

    ◆경남 제조업의 한계= 기계·조선 등 국가기간산업으로 40여년간 경제발전에 기여한 업종들이 금융위기 이후 성장한계에 직면했다. 2015년 경남 수출은 2014년 대비 8.1% 감소했다. 첨단기술 제품은 38.4%에서 11.6%로 줄었고, 중·저위기술 제품은 32.9%에서 62.1%로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2013년 76.5%에서 2015년 73.9%로 하락했다.

    경남에서 조선해양, 기계, 항공 등 주력산업의 생산액 비중은 50.5%나 되며 부가가치액 비중은 69.3%다.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가 절실한 이유다.

    ◆경남 제조업ICT= 제조업 변신은 경남만의 과제는 아니다. 전 세계 기업들은 “디지털 역량을 사업과 통합해 어떻게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경남도는 주력산업에 ICT융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고도화를 위해 2025년까지 16개 사업에 9379억원을 들여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종우 도 미래산업본부장은 “경남의 주력산업인 제조업과 ICT융합은 경남미래 50년을 이끄는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을 창출하는 것으로 기술혁신과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나가는 변화의 축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도는 ICT 활용으로 제조업의 지능화, 첨단화, 고도화를 지향한다. 기계산업분야는 설비·공정 데이터의 디지털화를 위한 분석지원센터를 조성하고, 자율지능(AI) 스마트 생산시스템을 지원한다. 일례로 독일 지멘스는 1000개의 공장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1개 라인에서 100개의 다품종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조선해양산업은 스마트 ICBM(IoT, Cloud, Big data, Mobile)을 적용한 시스템으로 자재의 현황과 이동을 추적할 수 있는 관리시스템을 개발한다. 중소형 조선소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조선소 생산시스템을 전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이 필요하다. 항공산업은 항공전자 모듈 국산화와 항공기 스마트팩토리 미들웨어 개발 등 항공ICT융합 클러스터화를 추진한다. 차량부품산업 분야는 자율주행 스마트카의 응용시스템 개발과 스마트 센서 및 콘텐츠 개발로 미래형 자동차부품 생산기지화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국비확보·전문인력 양성 관건= 관건은 예산 확보다. 총사업비 중 국비가 5888억원이다. 도는 정부 공모사업과 예비타당성 사업에 적극 참여해 예산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산업부와 미래부 등에 예산반영을 위해 설득하고, 지역국회의원들에게도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쟁 우위에 있는 기계·항공·자동차산업은 ICT를 활용한 융합화 첨단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고 있다. 경쟁열위에 놓인 조선해양산업은 시스템 패키지와 생산운영 시스템 개발 등 ICT융합을 통한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육성이 요구된다.

    한국기계연구원 김동훈 박사는 “제조업ICT는 주력산업의 인프라와 연관성이 있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기업의 기술 정도를 단계화해 각각의 상황에 맞는 표준모델을 만들어 적합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발전연구원 송부용 선임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은 전문인력 공급이 핵심이다. 경남 제조업ICT도 기술인력 확보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송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은 IT전문인력이 산업현장에 접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도와 대학, 경남테크노파크 등이 연계해 대학에서 인재를 배출하면 경남ICT센터 등에서 현장성 위주의 실무교육을 하고 마지막으로 기업에서 실무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이학수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이학수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