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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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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밀양아리랑마라톤대회에 거는 기대-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부장)

  • 기사입력 : 2017-02-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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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톤 경주는 근대 올림픽의 창설과 함께 시작돼 지금은 올림픽대회 가운데 최고의 인기 종목으로 ‘올림픽의 꽃’이라 불린다.

    42.195㎞를 달리는 경기로 우수한 심폐기능과 강인한 각근력이 필요하며, 체온 상승·심리적 피로 등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따라서 지구력과 페이스(pace)의 배분, 피치(pitch)주법의 터득이 경기 성공의 관건이다.

    마라톤은 기원전 490년 아테네와 페르시아 간의 전투에서 비롯됐다. 아테네 동북쪽에 위치한 마라톤 들판에서 아테네의 밀리티아데스(Militiades) 장군이 페르시아군을 격파하고, 이 승전보를 알리기 위해서 필립피데스(Philippides)가 마라톤 벌판에서 아테네까지 약 40㎞를 쉬지 않고 달려갔다.

    필립피데스는 장거리를 종주한 뒤 “우리가 승리했다. 아테네 시민들이여, 기뻐하라”라고 외치고 죽고 말았다.

    근대올림픽 부활 당시 소르본대학의 언어학자 이셀 브레얼 교수가 이러한 고사(故事)를 쿠베르탱 남작에게 말한 데서 마라톤은 올림픽 경기 종목으로 채택됐고, 1896년 제1회 근대올림픽인 아테네 대회 때부터 마라톤 경주가 실시됐다.

    그러나 올림픽 개최지의 형편에 따라 경주거리가 40㎞를 전후로 해 일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1924년 제8회 파리올림픽대회가 개최되기 전에 거리를 통일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따라 1908년 제4회 런던올림픽대회 때의 코스인 42.195㎞를 정식거리로 채택하게 됐다. 이처럼 마라톤 경주는 근대올림픽과 함께 성장 발전해 왔고, 현재는 보스턴·뉴욕·도쿄·후쿠오카·런던·베이징·몬트리올·시드니·서울 등의 국제마라톤대회가 실시되고, 세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및 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제14회 밀양아리랑 마라톤대회(2월 26일)가 얼마 남지 않았다. 전국 규모의 국제대회로서는 올해 처음 열리는 것이라 마라톤 동호인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설렌다. 올해도 전국에서 9127명이 대회참가를 신청했다. 참가 신청자 가운데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고 전문엘리트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취미로 달리는 사람들도 있다. 마라톤이 그야말로 국민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밀양아리랑 마라톤 코스는 한적하고 쾌적한 농촌 길의 풍경을 갖고 있으며, 풍물패의 흥겨운 응원과 밀양연극촌의 특색 있는 응원이 있어 마라토너들에게 즐거움을 함께 제공한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밀양아리랑마라톤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되기를 바라면서 밀양시는 사고 없는 멋진 레이스가 펼쳐질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만전을 다해 주기를 당부한다.

    고비룡 (밀양창녕본부장·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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