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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영상 7~8도 한파’에 154명 사망

저체온증 등 원인… 노인이 대부분

  • 기사입력 : 2017-02-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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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에 평년보다 7∼8도가량 낮은 영상 7~8도의 ‘한파’가 닥쳐 지난 12일까지 나흘간 154명이 급성 심근경색, 뇌졸중, 저체온증 등으로 사망했다고 대만 자유시보(自由時報) 등이 13일 보도했다.

    사망자 중에서 60세 이상 노인이 대부분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12일 오전 대만 중부 장화(彰化)현에서는 잠자던 예(葉)모(23)씨가 숨진 채 가족들에 의해 발견되기도 했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대만은 겨울에 습도가 높고, 실내 바닥에도 보통 난방시설이 돼 있지 않아 체감온도가 낮은 편이다.

    대만 신문과 방송들은 각 지역 병원에 구급차로 긴급하게 이송된 노인 환자들의 모습을 보도하고 있다.

    이 기간 대만 전 지역의 기온은 평균 영상 10도 이하에 머물렀으며 체감온도는 영하로 내려갔다. 이에 대만 중앙기상국은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질 때 해당하는 저온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대만 북부 단수이(淡水) 지역 기온은 7~8도를 기록했다. 이 지역의 2월 평균 기온은 영상 15도다.

    일부 산간지방에서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눈이 내리기도 했다. 대만에서 가장 높은 옥산(玉山·해발 3952m) 일대는 28㎜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쉬룽청(許榮城) 야둥(亞東)병원 심장내과 전문의는 갑작스러운 저온이 심혈관 질환을 쉽게 유발할 수 있다며 따뜻한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혈압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13일 오후부터 날씨가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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