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오른쪽 측면, 곳곳 긁히고 심하게 녹슬어
- 기사입력 : 2017-03-23 07:48:29
- Tweet
23일 오전 4시 47분 3년의 기다림 끝에 맹골수도 위로 떠오른 세월호는 한눈에 봐도 녹이 심하게 슬어 있었다.
좌현으로 누운 채 잠겨있던 선체를 그대로 끌어올렸기 때문에 수면에는 세월호의 오른쪽 측면이 가장 먼저 나타났다.
1·2층 화물칸인 파란색 하부와 3·4층 객실, 5층 조타실·객실이 있는 흰색 상부 등 세월호 우현의 전체 모습이 물 위로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났다.
다만 원래 선체에 있던 'SEWOL'(세월)이라는 글씨는 보이지 않았다.
선체는 3년의 세월을 그대로 보여주듯 여기저기 부식되고 긁힌 흔적이 역력했다.
더 근접해서 촬영한 영상을 보면 세월호 선체 주변에 촘촘한 그물망 같은 것이 보인다.
이는 인양 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를 미수습자나 구조물 유실을 막기 위해 잠수사들이 설치한 것이다. 세월호 우현의 창문 250개와 출입구 42개 등 총 292개에 설치했다.
물과 잔존유를 빼느라 배에 뚫었던 100여개의 구멍 중 일부도 확인할 수 있다.
수면 위로 드러난 세월호 본체에 부딪히는 물결은 잔잔한 편으로, 기상 상황이 계속 양호해 후속 작업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날이 밝고 선체가 좀 더 올라오면 세월호의 부식 상태와 손상 여부 등을 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연합뉴스/
23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세월호 선체가 처참한 모습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뒤 이날 수면 위로 처음 떠오른 것은 정확히 1천73일째다.?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관련기사-
- 세월호 가족들 "기대·절망 반복되겠지만 버틸 것"
- 세월호 침몰지점 해저면 수색 시작…3만2천㎡ 뒤진다
- 세월호 현장서 유류품 발견…피해자 가족 확인 중
- 가까이서 본 세월호… 침몰 '충격'에서 인양 '상처' 고스란히
- 긁히고 갈라지고 바랜 세월호, '3년 해저생활' 흔적
- 물위로 완전히 떠오른 세월호, 곳곳에 '3년 해저생활' 흔적
- 수학여행길 해맑은 아이들 탄 세월호…3년만에 제주 아닌 목포로
- 세월호, 배수·잔존유 제거작업만 남아…이르면 28일 목포로
- 세월호 오후 9시 15분 완전 부양…전체 모습 드러내
- 세월호 선체, 오후 10~11시 완전 부상
- 세월호 인양 중 잔존유 유출…3중 방제편대 가동
- 세월호 인양 '임무 마치고' 떠난 잭킹바지선
- 세월호에서 잭킹바지선 1~2시간 내 분리
-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사흘만에 귀환…하늘도 울었다
- 세월호 인양 사실상 성공…'반잠수선 선적' 완료
- 해수부 "조류 때문에 세월호 이동 차질…오후 4시 출발"
- "오늘은 꼭, 하늘도 돕기를…" 팽목항 추모객 인양 성공 기원
- '반잠수선 거치' 세월호 인양의 최대 난제
- 세월호 반잠수선으로 이동 시작…2시간 소요
- 세월호 오후2시∼2시30분 이동 시작
- 해수부 "세월호 13m 인양ㆍ고박 동시진행…오전내 완료"
- 세월호 램프 제거로 인양작업 활기…차분히 '열중 모드'
- 아픈 기다림… 3년 만에 떠오른 세월호
- 강원도 원주 하늘에 ‘노란 리본 구름’ 포착… ‘세월호 인양’ 하늘도 반겼나
- 세월호 인양 현장서 기름띠 얇은 막 확인
- 세월호 오후2시 수면 위 6m 상승…선체ㆍ장비 부딪힘 해소중
- 우리 아이가 저런 곳에서 3년을…미수습자 가족들 "억장 무너져"
- 세월호 인양 '잠시 멈춤'…해수부 "소조기내 인양 목표에 최선"
- 3년만에 떠오른 세월호…가족들 사고해역지키며 인양 보기로
- 3년 만에 떠오른 세월호…"본체 일부 육안으로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