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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8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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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엠코리아, 국제 핵융합실험로 사업 참여

139억원 규모 블랑켓 차폐블록 수주
도내에선 태경중공업 이어 두 번째

  • 기사입력 : 2017-04-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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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대전 국가핵융합연구소에서 김기만(앞줄 왼쪽 세 번째) 핵융합연 소장과 강삼수(앞줄 왼쪽 네 번째) 이엠코리아 대표 등 두 기관의 주요 인사들이 ‘ITER 블랑켓 차폐블록 제작’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가핵융합연구소/


    창원산단 내 방산·항공분야 전문기업인 이엠코리아(주)(대표이사 회장 강삼수)가 핵융합 에너지 개발을 위해 국제 공동으로 건설 중인 ‘국제 핵융합실험로(ITER)’ 사업에 참여한다. 이는 지난해 12월 창원산단 내 태경중공업(주)(대표이사 이수태)에 이어 도내에선 두 번째다.

    이엠코리아는 10일 대전 소재 국가핵융합연구소와 오는 2022년 3월까지 ITER에 사용될 ‘블랑켓 차폐블록’ 90개를 제작, 조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사를 통해 밝혔다. 계약금액은 139억원이다.

    블랑켓 차폐블록은 ITER장치의 주요 부품(진공용기, 초전도자석 등)을 핵융합 반응의 결과물인 중성자로부터 보호하는 차폐 구조물이다. 우리나라는 ITER에 사용될 440개의 블랑켓 차폐블록 중 220개를 조달하기로 돼 있다. ITER 사업은 한국,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7개국이 지난 2007년부터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에 태양처럼 핵융합 반응을 일으켜 에너지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실험로, 즉 ‘인공태양’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장치 건설에 필요한 부품은 7개국이 나눠 개별 제작한 뒤 카다라쉬에서 최종 조립하게 된다. 한국은 2003년 6월 ITER 공동개발사업에 가입후 참여하고 있으며, 10개의 조달품목(초전도 도체, 진공용기 본체 및 포트, 조립장비류 등)의 적기 제작 및 조달이 할당돼 있다.

    이엠코리아가 수주한 차폐블록은 무게가 개당 2.6t에 이르며 향후 추가적인 공급물량이 예정돼 있어 추가수주도 기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최고도의 종합가공기술력을 요구하고 있는 핵융합 상용로 건설을 위한 핵심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기술기업으로의 이미지 개선은 물론 미래 성장동력원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산단 내 태경중공업도 지난해 12월 국가핵융합연구소로부터 약 520만 유로(한화 65억원 상당) 규모의 ‘ITER 섹터 부조립장비(SSAT)의 현지 설치공사 및 테스트’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이 장비는 ITER 장치의 핵심 부품인 진공용기와 초전도 코일, 열차 폐체를 총 조립 전에 부분 조립하는 장비로, 높이가 23m, 중량은 900t이다. 태경중공업은 SSAT 2대를 프랑스 카다라쉬 지역으로 운송한 뒤 2년 동안 ITER 조립빌딩 내에 조립·설치하고, 800t 규모의 하중시험용 장비를 이용해 각종 테스트를 수행하게 된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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