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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1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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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인] 적십자와 40년 인연 김종길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회장

“도민 ‘정성’으로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 펼쳐”

  • 기사입력 : 2017-08-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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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봉사, 긴급구호, 혈액사업, 국제협력, 남북교류 등 대한적십자사는 인도주의 정신을 기반으로 100년 넘게 우리 사회 곳곳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경남지사도 320여개의 탄탄한 조직이 도내 각 읍·면·동에 촘촘하게 뿌리를 내리며 명실상부한 인도주의 실천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봉사원 수로는 서울과 경기, 부산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를 자랑한다. 2018년이면 부산지사와 분리해 활동한 지 만 40년이 되는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김종길 회장을 만나 도내 적십자사 활동 현황과 도민들에게 전하는 당부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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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길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회장이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지난 6월 지사 회장에 취임해 2개월이 지났는데 소회는.

    ▲지난 1978년 마산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하며 처음으로 적십자와 인연을 맺은 이후 약 40년을 경남지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회원일 때는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즐겼지만, 지사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로는 모든 사업을 두루 살펴야 하는 자리이다 보니 어깨가 상당히 무겁습니다. 앞으로 3년 동안 직원들이 더 신명나게 일하고, 봉사원들이 더 자긍심을 갖고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제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그리고 재미있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자를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 취임 후에는 만나는 사람마다 정기후원 프로그램 중 하나인 ‘희망풍차’ 명패달기에 동참해 달라는 부탁을 입에 달고 살고 있기도 합니다.

    -적십자 봉사원은 높은 사명감과 숙련도, 열정으로 도내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다. 봉사역량 확대를 위해 지사에서는 봉사원들에게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적십자 봉사원은 고도의 체계를 갖춘 민간봉사조직으로 경남지역에는 각 읍·면·동마다 15명에서 30명으로 구성된 단위봉사회 320개의 조직, 약 1만명의 봉사원이 활동 중입니다. 이 단위봉사회를 시·군·구로 묶는 22개 지구협의회를 두고, 이 지구협의회를 관리하기 위해 경남 지사협의회를 구성·관리하고 있습니다. 적십자 봉사원들은 무료급식 활동, 재난구호 활동, 북한 이탈주민 정착지원 도우미 활동, 한부모 혹은 조손가정 아동·청소년 지원 활동, 다문화 여성들의 친정엄마 역할까지 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나아가서는 노인건강교육과 심리적 지지 교육, 재해 구호요원 교육 등을 통해 항상 발전하고 준비하는 봉사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혈액관리도 적십자사의 중요한 역할이다. 방학과 휴가 기간에는 헌혈자가 급감해 혈액가뭄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헌혈층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늘 거론돼 오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홍보 등 계획은?

    ▲안정적인 혈액 공급을 위해 등록헌혈자에게는 헌혈 주기일을 알리는 등 별도 관리를 통해 정기적으로 헌혈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동·하절기 혈액 수급 위기를 대비해서 올해는 ‘휴가 가기 전 헌혈합시다’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8월말 현재 경남 혈액원은 약 7.5일분의 혈액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남지역 헌혈 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3.8%로 전국헌혈률 5%에 비하면 부족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안정적인 혈액 공급을 위해서는 헌혈층 다변화가 필요합니다. 특히 관심을 가지는 연령층은 중장년층입니다. 중장년층은 지병, 과로, 스트레스, 음주, 흡연 등의 이유로 사전 검사에서 헌혈 불가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언뜻 생각하면 부정적인 것 같지만 경남혈액원은 역으로 ‘헌혈은 건강한 사람이 할 수 있다’는 등식으로 중장년층에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혈액 수급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캠페인을 통해 도민들에게 ‘헌혈은 아름다운 생명나눔’이라는 것을 알리고, 헌혈에 참여해주시기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것인지도 관심사다. 경남지역에는 이산가족이 몇 분 계시고, 이분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

    ▲추석 상봉을 위해 북한 적십자사에 상봉 개최를 위한 회담을 제의한 뒤 아직 반응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7월 현재 경남지역 이산가족 신청 인원은 1396명으로 고령자가 많습니다. 2015년 제20차 이산가족 상봉 이후 만남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대한적십자사는 그분들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 본사 공동으로 연 15회 목표로 이산가족 초청 위로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30일에는 경남지역에서도 미상봉 이산가족 150분을 모시고 이산가족 관련 정책을 설명하고 공연을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를 전했습니다. 또한 대부분 고령인 점을 고려해 사후에도 가족 간 연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통일부와 협력해 유전자 검체 보관 사업과 영상편지 제작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재난경험자에 심리상담을 펼치는 경남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가 호평을 받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경남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에는 정신보건 전문요원, 간호사, 사회복지사, 전문상담사, 교육복지사, 교수 등으로 구성된 118명의 상담사가 각종 재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도민을 위해 항시 대기하고 있습니다. 상담사들은 재난으로 인한 정신적·심리적 충격을 완화해 후유증을 예방하고 일상생활로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전문 심리상담을 일차적으로 진행합니다. 앞으로 재난 관련 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재난 현장의 정보를 신속하게 수집할 수 있도록 하고, 직접 찾아가는 상담으로 재난경험자를 발굴해 더 많은 사람이 심리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경남지사의 그동안의 성과는?

    ▲경남지사가 부산지사와 분리해 활동한 지 내년이면 딱 40년이 됩니다. 320여개 봉사조직에 1만여명의 봉사원이 구축돼 있는데, 2016년 한 해 동안 이분들이 활동한 시간은 무려 75만 시간에 달합니다. 적십자 봉사원은 그 어떤 이익도 바라지 않고 자발적으로 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입니다. 적십자 봉사원이 존경받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분들의 노력으로 도내 취약계층 2000가구 지원사업과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처한 긴급위기가정에 주거, 의료, 교육 등 수혜자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희망풍차 긴급지원 사업의 성과가 컸습니다.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일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재난 발생 시 도민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도록 사옥 5층에 구호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경상남도 상황실과 대한적십자사 본사 상황실을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재난 상황에 대비하는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2016년 한 해 동안 도민들이 십시일반 내어주신 적십자 회비와 매월 정기적으로 후원해주신 금액은 모두 56억원입니다. 이 기부금은 앞서 말씀드린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의 재원으로 쓰입니다. 많은 분들이 적십자는 국가 예산으로 사업을 운영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적십자 사업은 모두 도민들이 내어주신 기부금으로 운영되며 적십자는 그 기부금이 도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도영진 기자

    ☞ 김종길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회장은?

    김종길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회장은 1951년 6월 16일 경북 영덕에서 태어나 서울대 치과대학에서 학사학위를 받았다. 1978년 국군마산병원 군의관으로 재직할 당시 적십자와 인연을 맺고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의료봉사회 회장, 마산치과의사회 회장, 창원가톨릭의사회 회장을 역임했다.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상임위원을 거쳐 지난 6월부터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도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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