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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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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들이 전하는 추석 민심

“서민경제 활성화에 신경 써 달라”
조선산업·창원공단 활성화 주문
문재인 정부 평가는 여야 엇갈려

  • 기사입력 : 2017-10-0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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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연휴 경남의 각 지역구를 누비며 민심을 살핀 여야 국회의원들은 무엇보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서민경제를 활성화해 달라는 목소리가 많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아울러 여당 의원들은 정권교체로 새 정부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감이 높았다고 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북핵문제에 대한 정부 대응의 불안과 과거 정권 들추기 등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을 강조하면서 시각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인 민홍철(김해갑) 의원은 “김해는 중소기업이 많은 도시이다 보니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을 주문하는 시민들이 많았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위원장인 김한표(거제) 의원은 “조선경기 회복이 최대 관심사였다”며 “조선산업이 하루빨리 살아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에서 힘을 모으고, 동시에 경제활성화를 위해 거제 해양플랜트산업단지를 조속한 시일 내에 승인해 달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했다.

    한국당 윤영석(양산갑) 의원은 “무엇보다 어려운 경제상황에 대한 지역민의 우려가 컸다”며 “특히 양산은 자동차나 조선 관련 부품업체 등 중소기업이 많은데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방침으로 경기가 위축되고 압박감이 크다는 호소가 많았다”고 전했다.

    정의당 원내대표인 노회찬(창원 성산구) 의원은 “지역민들은 경기가 예전만 못하고 특히 전통시장 등에서는 대목경기가 없다는 하소연이 많았다”며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을 기업에서 추석 선물이나 상여금 중 일부로 지급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건의도 있었다. 상가 음식점에서는 조선업 위기에 따라 창원공단 내 하청업체들의 경기가 어려워져 회식 등 회사 모임이 사라지고, 외식 횟수도 줄면서 많은 업소가 존폐의 위기에 처해 있어 창원공단 활성화 방안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도 했다”고 전했다.

    한국당 박완수(창원 의창구) 의원은 “기업들이 불경기에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경영조건이 나빠지면서 국내 투자를 꺼리고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기업인들의 애로를 전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는 여야가 엇갈렸다.

    한국당 윤한홍(창원 마산회원구) 의원은 “정부 여당의 적폐청산에 대해 정치보복을 하는 것이 아니냐? 공무원 확대와 복지지출 확대가 마냥 반가운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전하는 노인들이 많았다”고 했다.

    한국당 김한표 의원은 “미국이 하고 있는 일련의 행동이 결국 독자적으로 북한 핵문제를 처리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제기하는 시민들이 많았다”며 “여야 정치권이 안보에 대해서 만큼은 한목소리를 내줬으면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고 전했다.

    한국당 윤영석 의원은 “북한 핵문제에 대한 불안한 정부의 정책기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고 이명박·박근혜 전 정부의 과거 들추기에만 주력하는 데 대한 비판도 적지 않았다”고 했다.

    민홍철 의원은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잘하고 있고 출발이 좋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면서 “나아가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당의 공천 방침 등을 묻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고 했다.

    이상권·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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