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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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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세상] 사라지는 ‘토종 민물고기’ 살리려면?

김민석 초록기자 (진주 중앙중 1학년)
외래어종 요리법 다양하게 개발
강가엔 ‘어획 금지 경고문’ 붙이고 쓰레기 투기 막아 강 훼손 줄여야

  • 기사입력 : 2017-11-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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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연히 우리나라에 들어와 우리나라 토종 민물고기를 잡아먹으며 급속도로 번식하는 외래어종 때문에 토종 민물고기들이 살아갈 터전이 좁아지고 있다. 이미 강에는 블루길이나 배스와 같은 외래어종들이 민물고기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우리나라 토종 민물고기가 멸종될 위기에 빠져 있다. 외래어종은 천적이 없어 번식력이 강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외래어종의 개체 수가 늘어날수록 토종민물고기의 개체 수는 줄어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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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물고기를 잡아먹는 외래종 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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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종 민물고기 흰수마자(멸종위기종 1급).

    토종 민물고기 중 멸종위기종에는 얼룩새코미꾸리(우리나라 고유종), 흰수마자(멸종위기 1급), 여울마자(우리나라 고유종), 묵납자루(멸종위기 2급), 가시고기(IUCN Red List 취약), 가는 돌고기(멸종위기 2급) 등이 있다.

    토종 민물고기들이 모두 외래종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한 것만은 아니다. 사람들의 자연훼손으로도 민물고기들이 살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예를 들어, 공사장에 고운 모래를 사용하기 위해 남강에서 모래를 퍼 간다. 그러나 고운 모래에서만 사는 ‘흰수마자’는 남강 전역에 살고 있었지만, 모래 채취로 인해 모래가 부족해져 남강 일부에서만 살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토종 민물고기나 멸종위기 민물고기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 구제 불능인 배스로 맛있는 요리를 해 먹으면 어떨까? 주재료인 배스와 전분, 달걀, 간장, 식초, 양배추로 요리할 수 있는 배스유린어가 있다. 배스유린어는 충청북도 충주시에서 2013년 개발한 ‘향토 음식’이다. 배스유린어란 배스의 살을 두텁게 튀겨서 양상추와 함께 간장소스에 찍어 먹거나, 부어 먹는 음식이다. 배스는 유해 어종인 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고 한다. 또한 칼슘과 단백질이 많아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그 밖에도 배스를 활용해 회, 매운탕, 어죽, 찜, 구이 등의 맛있는 음식들을 해먹을 수가 있다.

    두 번째, 멸종위기, 토종 민물고기들에게는 해가 되지 않고 외래어종들에 치명적일 수 있는 약품을 개발해 외래어종들을 처리해야 한다. 외래어종인 배스나 블루길이 우리나라 토종민물고기와 멸종위기 민물고기들을 잡아먹는다. 외래어종은 천적이 없어서 번식력이 강하고, 개체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어 나중에는 우리나라 토종민물고기나 멸종위기 민물고기들을 영영 볼 수 없게 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외래어종들을 처리할 방법을 한시라도 빨리 연구해야 한다.

    세 번째는 강에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이다. 사람들은 지구온난화, 이상기후 등의 자연재해로 인해 목숨을 잃기도 하고 질병에 걸리기도 한다. 그런 것처럼 민물고기들도 강에 쓰레기를 버려 오염된 강에서 살아가면서 목숨을 잃고, 질병에 걸려 결국 죽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네 번째로 강에 서식 중인 우리나라 토종 민물고기와 멸종위기에 처한 민물고기들의 어획 금지 목록을 만들어 ‘토종 민물고기를 잡아서는 안 된다’라는 경고문을 부착해 낚시꾼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강에서 민물고기들을 잡다가 멸종위기 어종인지 잡아도 되는 어종인지 전문가가 아닌 이상 판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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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초록기자(진주 중앙중 1학년)

    이렇게 우리나라에 들어와 애를 먹이고 있는 외래어종들이 번식해 우리나라의 토종 민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서 생태계에 분란을 일으키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제는 우리가 토종 민물고기를 지키기 위해 앞장서서 보호해야 할 때이다. 김민석 초록기자(진주 중앙중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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