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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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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이야기로 이어지는 거제- 유천업(거제해금강 테마박물관장)

  • 기사입력 : 2017-11-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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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지자체마다 관광과 문화의 역할을 증대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거제 역시 세계 최고 조선 산업의 명성을 알리던 도시로서 특정 산업으로부터 구축된 이미지가 강렬했던 도시였다.

    거제의 어느 곳도 쉽게 지나치기 어려울 만큼 선조들이 살아온 흔적이 남아 있고, 그것을 이야기로 꾸미는 작업도 준비되고 있는 모양이다.

    거제는 한국의 대표적 조선 산업도시로 우뚝 섰지만, 과거에는 우리 역사의 본류에서 밀려나 있던 변방이었던 게 사실이다.

    거제는 숨겨진 이야기와 슬픈 역사가 함께 하는 곳이다. 그리고 그 속에는 오늘의 거제를 일궈온 역사의 흔적이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다.

    관광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관광의 패턴이 바뀌며 단체여행객보다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거제를 방문한 사람들 중 가족 단위 방문객은 중간중간에 쉼터를 갈망한다. 쉴 수 있는 작은 휴게공간 조성은 관광객들에 필요한 요구사항이다.

    거제의 도로 위에 벤치를 놓자. 여행객이 쉴 수 있는 벤치를 놓자. 여행의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지를 향한 여유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쉼터를 조성하자. 그리고 중간중간에 거제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판을 설치하자. 나침반처럼 다음으로의 이동을 이야기판으로 이끌어보자.

    역사의 현장이나 작은 마을 입구에라도 관광객을 위한 쉼터 조성이 필요하다. 굳이 공원이 아니더라도 일출을 바라보는 곳에서 지친 여행객의 몸을 달래줄 나무의자 몇 개의 정겨움과 일몰을 바라보며 거제를 다시 생각나게 하는 나무그늘 밑 벤치 몇 개도 여행객에게는 반가움이다. 사소한 것에서 여행객은 감동한다. 그리고 그 주변에 다시 올 거제를 위하여 거제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이야기판을 세워야 한다.

    거제를 알리는 이야기판은 장소가 어디든 상관이 없다. 관광객이 머무는 곳이라면 거제에 어떤 이야기도 괜찮지 않을까.

    거제가 천혜의 자연경관, 문화예술에 역사적 스토리까지 더한다면 뭇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다시 올거제’와 ‘거제 올거제’가 될 것이다.

    유천업 (거제해금강 테마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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