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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융합·혁신의 장 ‘KICOX 멀티플렉스’- 배은희(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장)

  • 기사입력 : 2018-01-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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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대학 친구를 우연히 만난 적이 있다. 학창시절 꽤 친한 사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일하는 분야가 다르고 인연도 닿지 않아 졸업하고는 서로 만날 기회가 없었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명함도 교환하면서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선 조만간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서로 헤어졌다. 일주일쯤 지나 그 친구가 사무실에 찾아오겠다는 전화가 왔다. 친구에게 사무실 위치를 경남도청 반대편에 창원시청 광장을 돌아서 끝까지 내려오면 있는 청기와 건물이라고 설명해 주니, 그 친구는 한술 더 떠서 건물 모양이 고풍스러워서 지금까지 박물관 정도로 알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필자가 근무하는 산단공 경남지역본부 청사는 건축된 지 42년이 지난 건물이다. 창원시청, 경남도청도 들어서기 전부터 창원 분지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었다. 1976년에 2층 건물로 지어졌다가 1995년 증축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건축된 지 40년이 지난 건물로 보이지 않을 만큼 꽤 멋을 낸 건물이다.

    건물주인 산단공의 기관명 변경만큼이나 시민들은 다양한 이름으로 이 건물을 부른다. ‘공단본부’, ‘공단 관리청’, ‘관리공단’ 등 잠깐만 생각해도 기억나는 이름이다. 앞서 필자의 친구처럼 일반 시민들 중 우리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꽤 되는 것 같다. 주로 기업과 관련된 일만 하는 탓으로 위안해 보지만, 창원국가산단과 산단공의 역할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자책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통합 전 구 창원시의 발전은 창원산단과 그 궤적을 같이한다. 산업단지가 조성될 때만 해도 독자적 행정구역 자체가 없던 조그만 촌락이 지금은 한국 기계산업의 중심지이자 경상남도 행정의 중심으로 발전을 거듭해왔다. 1974년 24개 기업에서 출발하여 2018년 현재 2700개가 넘는 기업이 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다. 창원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데에는 창원산단과 그 구성원인 기업과 근로자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산단공은 창원산단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근대 산업유산의 보전을 위해 창원 발전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공단 청사에 ‘KICOX 멀티플렉스’를 조성하고 오는 2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 공간에는 창원산단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볼 수 있는 역사공간, 산업단지를 소개하는 산업단지 홍보공간, 창원산단 기업 유관단체 사무실과 기업 사랑방이라 할 수 있는 쉼터, 기업인의 소통과 혁신의 공간, 그리고 창원산단을 대표하는 기업·기업인·근로자들을 소개하는 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으로 산단공은 ‘KICOX 멀티플렉스’를 활용하여 미래 창원산단의 혁신을 이끌어 나가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첫 번째 창원산단의 혁신의 주체가 되는 기업인 및 근로자들을 위한 다양한 혁신 프로그램 운영과 만남의 장소로 운영할 계획이다. 두 번째 창원시 산업관광 정책과 연계하여 창원산단 및 기업에 대한 대외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일반인은 물론 교육기관과 협력하여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산업단지와 제조업에 대한 인식개선 활동을 병행해 나갈 것이다. 세 번째 구인기업과 구직자들을 위한 일자리 허브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어떤 조직이나 사회도 과거의 명성에 함몰되면 미래가 없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도 산단공은 지역사회 및 기업들의 혁신을 위한 지원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KICOX 멀티플렉스’를 소통의 장(場), 융합의 장, 혁신과 미래의 장으로 꾸며 기업과 시민의 품으로 한 발 더 다가가고자 한다.

    배은희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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