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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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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중진의원 “이대로 가면 지방선거 진다”

이주영·정우택·나경원·유기준 모임
홍 대표에 언행 자제·인재 영입 등 요구

  • 기사입력 : 2018-03-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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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두고 당내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이주영(창원 마산합포), 정우택, 나경원, 유기준 의원 등 중진들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홍 대표를 향해 △최고위원 보임을 통한 최고위원회 정상화 △지지율 제고 대책 제시 △대표의 언행 자제 △인재영입 전력투구 등 4가지를 공식 요구했다.

    이주영 의원은 “당 운영에 대해 홍 대표가 독선과 독주를 하고 있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고 적전 분열이 야기되는 소지가 다분하다”며 “(중진의원들의) 충정에 대해서도 홍 대표가 모멸감을 주는 언동을 통해 동지들에게조차 상처를 입히는 말을 하기 때문에 대책을 마련해야 되겠다는 뜻에서 모임을 가졌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당이 이대로 가다가는 지방선거 패배는 물론 지선에서 사실상 회복할 수 없는 그런 위기에 직면하면서 당이 야당으로서의 최소한의 역할도 못하는 그런 상황에 빠지게 되는 게 아니냐”며 “한마디로 당을 걱정하는 구당간담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략공천으로 치중된 공천전략에 대한 비난과 인재 영입 실패에 대한 홍 대표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정우택 의원은 “처음부터 전략공천 기조를 잡은 것이 잘못됐다”며 “선거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경선원칙에 임해야 되는데 말이 좋아서 전략공천이지 본인(홍 대표)의 호불호에 따라 전략공천이 이뤄지는 행태에 대해, 인재라는 분들이 우리 당을 떠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유기준 의원 역시 “우리당이 선거로 내세우려 했던 인사들도 손사래 치면서 출마를 고사하는 근본 원인은 결국 당 지지율이 낮고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며 “출마 전제로 한 인재 영입도 안 되는 상황인데 계속 이렇게 된다면 결과는 눈에 보이듯 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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