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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 소싸움

화끈하게 한판 붙자… 불꽃 튀는 '뿔의 전쟁'

  • 기사입력 : 2018-05-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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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사가 전부였던 시절 소는 ‘재산 목록 1호’였다. 이제 소는 농촌 어디에서도 설 곳을 잃어가며 집안에 설치됐던 외양간이 농기계 창고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소를 대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엔 늘 따뜻한 정겨움이 남아 있고 소의 강인함과 우직함은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의 삶에 잠시나마 여유를 주곤 한다. 경남에서는 창원, 의령, 창녕, 김해, 진주 등지서 전국민속소싸움대회가 연중행사로 매년 열리고 있다.

    ‘제19회 창원 전국민속 소싸움대회’가 지난 10~14일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특설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날 최고상금이 걸린 ‘백두급’은 박창식씨의 ‘갑두’가 상금 600만원과 우승기를 차지했다. ‘한강급’은 진주 천영민씨의 ‘승범’에게 돌아갔으며, ‘태백급’은 김해 허옥식씨의 ‘사드’가 차지했다.

    이날 출전한 전국의 최고 싸움소 200여 마리는 밀치기, 목치기, 옆치기, 뿔걸이, 뿔치기, 연타 등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였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함성이 연일 끊이지 않았다. 이번 대회 출전한 ‘챔피언’, ‘갑두’, ‘미소’ 등 싸움소는 최근 전국대회를 휩쓸며 한 마리당 가격이 1억을 넘는다고 한다. 소싸움은 무게에 따라 백두(751㎏ 이상), 한강(661~750㎏), 태백(600~660㎏)으로 나눠 진행되며 승부는 한판 대결이다. 승패의 가늠은 시간제한 없이 두 마리 소 중 먼저 머리를 돌려 도망가는 쪽이 패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소싸음을 10년 이상 관람하러 다녔다는 한 노인은 “소싸움 경기에서 한번 지면 돌아서서 승복할 줄 아는 소의 모습이 사람보다 낫다. 사람들이 본받아야 한다”며 그 매력에 매년 소싸움 경기를 찾으신단다. 우리 인생사가 소싸움 한 판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하다. 승자는 당당함으로, 패자는 후일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돌린다.

    전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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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움소들이 목감기 기술로 승부를 겨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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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움소들이 목감기 기술로 승부를 겨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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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움소들이 대가리를 맞대고 힘을 겨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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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뿔걸이 기술을 선보이고 있는 싸움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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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간힘을 다해 승부를 겨루는 싸움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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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간힘을 다해 승부를 겨루는 싸움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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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한 싸움소가 도망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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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싸움을 지켜보고 있는 관람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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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움소들이 강력한 뿔치기 공격을 하며 승부를 겨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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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움소들이 서로 달려들며 공격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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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식 중인 싸움소가 경기를 마치고 들어오는 소를 쳐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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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가 끝난 소에게 보온담요를 덮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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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 주인이 경기를 마친 싸움소의 상처 부위에 연고를 발라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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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식 중인 싸움소들이 다음 경기를 위해 사료를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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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를 마친 싸움소의 모래를 씻어주고 있는 소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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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관람객이 계류사에서 싸움소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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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를 마친 소를 차량에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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