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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인] 6월 말 퇴임 앞둔 김동진 통영시장

“재임 8년 ‘세계적 수산관광도시 조성’ 힘 쏟았다”

  • 기사입력 : 2018-05-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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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진 통영시장이 내달 퇴임을 앞두고 세계적인 수산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난 8년간 펼쳐 온 시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통영시/


    지난 2002년 4대 시장과 2010년부터 7대와 8대 시장을 역임하고 오는 6월 말 시청을 떠나는 김동진 통영시장. 9년의 재임 기간 중 2010년부터 현재까지 8년간 이어지는 시정에 대한 회고를 부탁하자 김 시장은 긴 한숨을 쉰다. 한참 생각하던 김동진 시장은 떨리는 목소리로 의외의 답을 했다. “2002년부터 1년과 지난 2010년부터 두 번의 임기가 순식간에 지났습니다.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조선업 의존도를 줄인 것, 케이블카와 국제음악당 등 칭찬받을 일도 있고 너무 외유를 많이 다닌다는 등 질책받은 일도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그래도 자찬하라면 청정바다의 물 관리를 잘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동양의 나폴리로 국내 최고 미항, 천혜의 해양관광 인프라를 갖춘 세계적 수산해양관광도시 통영을 만들어낸 김동진 시장에게 청정바다 물 관리 이야기를 들어보자.



    -통영 앞바다는 미FDA(식품의약국) 공인 청정해역이다. 바다 설명을 해달라.

    ▲통영시는 미FDA가 인증한 해역이다. 1974년도에 지정돼 현재 4개 해역 1만580㏊가 지정해역이다. 이는 전국의 30%, 경남의 41%다. 미국FDA 지정은 곧 수산물 수출 허가증이다. 재임 기간 중 조선업 의존에서 수산물과 관광으로 정책을 바꿔야만 안정된 통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이 바다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게 나의 가장 큰 일이었다. 지난해 3월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미FDA 점검이 있었다. 육지와 해상 오염원 관리 실태와 관리기록의 적정성, 하수처리장 대처능력, 지정해역 인근 하수처리장, 가정집 정화조 배수상태 등 현장에서 무작위 표본을 추출해 반복적인 검사와 확인을 통해 점검을 받았다. 점검 후 총평에서 지정해역 위생관리가 양호하다는 현장 평가를 받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통영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은 안전하고 깨끗하다는 확인을 다시 받아낸 것이었다.

    -세계가 인증한 청정해역 통영,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가?

    ▲통영시는 미FDA가 인정하는 청정해역 관리를 위해 육상 및 해상 오염원 차단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육상오염원은 생활에서 나오는 폐수 오수 분뇨를 바다에 바로 투입하지 않고 정화해 유입하는 것이 가장 핵심이다. 이를 위해 지난 1998년부터 2017년 하반기까지 국도비 540억원을 들여 소규모 마을단위 하수처리장을 운영했고 이를 통해 생활 오염원이 마을단위 하수처리장을 거쳐 깨끗한 물로 정화됐다. 현재 산양읍 중화·연화마을, 산양읍 곤리마을, 사량면 덕동·읍포·양지마을 등 21개소의 마을단위 하수처리장을 운영 중에 있다. 산양 신봉, 용남 연기, 광도 우동, 덕포(이상 환경부 사업), 용남 지도(행정안전부 사업) 등 5개소의 마을단위 하수처리장설치 사업이 추진 중이다. 2015년 통영시하수도정비기본계획 변경을 통해 당초 31개소에서 48개소로 확대 추진했으며 2018년에는 욕지 두미도, 한산 봉암, 추원, 사량 대항, 내지 등 5개소를 신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청정바다 보전을 위해 2013년 하수관거정비(BTL)사업에 780억원을 투입해 시내 지역에는 하수관거 매설을 완료했다. 시내 지역에서 버려지는 생활하수, 분뇨, 오수는 하수관거를 통해서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이송 정화하고 있다. 이 외 해상오염 차단을 위해 바다공중화장실 7개소와 유어장, 가두리 양식장 선박용 이동식 화장실의 분변을 늘 수거하고 오염감시원을 고용하는 등 오염물질 배출 차단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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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진 통영시장. /통영시/

    -안전한 먹거리 생산체계도 중요한데?

    ▲통영시는 식품위생 강화를 위해 패류위생 정화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패류위생 정화시스템은 생물의 신진대사를 활용해 생굴 내장에 있는 식품위해 요인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시스템이다. 지난 2008년부터는 위생적인 수산물 판매를 위해 전통시장에 청정해수 공급시설을 설치해 안전한 수산물을 제공하고 있다.

    종전에는 여과하지 않은 해수를 개별적으로 수족관이나 활어 운반차량 등에 공급해 해산물의 신선도 유지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전통시장 3개소에 중앙공급식 해수시설을 설치해 해수여과 및 살균된 해수를 재래시장내 수족관 등 400여 곳에 위생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08년에 완료된 중앙전통시장 해수공급시설은 모래 여과와 자외선 소독시설을 거친 해수를 공급했고, 2016년에 노로바이러스 제거 등 세균분해 및 살균 처리되는 순환여과기를 설치해 안전하고 위생적 수산물을 제공하고 있다. 2013년에 준공된 서호전통시장 해수공급시설은 건설신기술 인증을 획득한 여과장치로서 바닷속에 여과사를 이용한 여과지를 설치해 부유물질을 제거한 해수를 공급 중에 있으며 2017년에 준공된 북신전통시장 해수공급시설은 중앙전통시장 해수공급시설과 동일한 순환여과기 방식을 통해 해수를 정화해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수질 안전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수산물 수출시장 확대도 중요한 현안이다. 수산물 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방안은?

    ▲통영 수산물은 ‘미국 FDA가 통제 관리하는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수산물’이라는 것이 가장 큰 무기이자 경쟁력이다. 이를 브랜드로 미국, 유럽, 일본, 중국, 홍콩 등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그만큼 청정해역 유지와 안전한 먹거리 생산체계 구축은 중요하며 수산물 가격의 안정적 유지를 위해서 수출시장의 다변화 또한 절실하다. 지난해 러시아 통영수산물 홍보와 시식회 개최 이후 수산물의 러시아 수출 신장세가 급등했다. 일부 수출국에 편중돼 있던 수산물 수출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신흥 수출국 발굴에도 노력 중이다. 미국, 중국 등 기존 수출 거래국과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신규 바이어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항상 시정 발전을 위해 많은 조언과 협조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군자는 좌립(坐立)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배웠다. 나는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알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이제 통영시장직을 내려놓고 남은 임기까지 시정에 전념을 다하겠다. 채무제로의 시 재정을 만들었고 앞으로도 더욱 중차대한 비전을 열어갈 수 있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힘을 모아 풍요로운 통영이 향해 가는 길에 동반자가 되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


    김동진 통영시장은?

    통영 출신으로 부산 동아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15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해 옛 재무부 국제관세과장과 스위스 제네바 대표부 재무관, 청와대 비서실 행정관, 재무부 외자관리과장 등을 역임했다. 2002년 제4대 민선 통영시장을 지낸 데 이어 7·8대 시장직을 맡고 있다.

    김진현 기자 sport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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