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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과 가야고분군- 조웅제(경남도 가야사연구복원 추진단장)

  • 기사입력 : 2018-06-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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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세계유산이란 단어가 회자되고 있다. 특히 우리 지역을 중심으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필자가 맡고 있는 일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세계유산은 유네스코에서 인류가 함께 보존해야 할 탁월한 가치가 있는 유산을 등재 보호하고 있다. 현재 1073건이 등재되어 있고 한국에는 해인사 장경판전을 포함해 12건이 있다. 우리 도는 양산 통도사, 함양 남계서원,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는 7월이면 산사가, 내년 7월이면 서원의 세계유산 등재가 결정된다.

    가야고분군은 당초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고령 지산동 등 3개 고분군에서, 전문가 회의를 거쳐 고성 송학동, 창녕 교동·송현동, 합천 옥전, 남원 두락리를 합쳐 총 7개 고분군이 등재 추진 대상으로 재선정되었다.


    최근 세계유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등재가 더욱 어려워지는 추세다. 등재까지 수년이 걸리고 비용도 수십억원이 드는데도 세계유산을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인류 공통으로 보호해야 할 중요한 유산임이 증명된다. 유산 소재 지역민들의 문화자긍심이 높아짐은 물론 문화재 보존에도 도움이 된다. 나아가 유산의 국제적 지명도가 높아져 관광객 증가 등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1500년 전 사라진 가야사의 흔적인 고분군이 과연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있을까? 가야의 역사는 아쉽게도 문헌기록이 매우 부족하다. 국외 기록은 물론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 국내 사서에서조차 가야는 주인공이 아니다. 그동안 가야사에 대한 연구가 소외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다행스럽게도 가야에 대한 증거들이 고분군에서 속속 발견되고 있다. 고분 구조와 출토 유물에서 당시 일본·중국과의 교류를 통해 동아시아 발전에 기여했다는 증거가 밝혀지고 있는 것이다.

    이 기회에 고대 경남의 선조들이 남긴 소중한 유산을 새롭게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그 가치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2021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관심과 힘을 모아 나가길 기대해 본다.

    조웅제 (경남도 가야사연구복원 추진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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