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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을 맞으며- 김남영(경남동부보훈지청장)

  • 기사입력 : 2018-06-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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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전쟁이 한 가정에 가져다 준 일화가 있어 소개한다. 초등학교에서 가족관계의 호칭을 묻는 시험이 나왔다. ‘아버지의 아버지’를 묻는 문제였고 답은 당연히 ‘할아버지’인데 이 아이는 답을 적지 못했다. 할아버지를 한 번도 보지도 불러보지도 못했던 것이다. 그에게 그런 단어는 없었다. 그의 할아버지는 군인으로 6·25전쟁에서 전사했기 때문이다. 그 부모는 시험에 틀린 아들을 안고 한참을 울었다고 한다. 가슴이 먹먹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같은 풍경인데도 이상스럽게 6월의 산하는 알 수 없는 슬픔이 서려 있는 것 같다. 눈부신 초록의 향연을 볼 때마다 이렇게 아름다운 산하를 지켜주신 호국영령들께 감사하는 마음이 저절로 일어난다.

    우리 지역의 호국보훈의 달 청소년들의 참여행사로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 ‘Memorial Festival’이, 6일 나라사랑 사생대회 및 백일장이 김해수로왕릉에서, 9일 청소년 나라사랑 체험활동과 라이브퀴즈쇼 등 무대행사로 꾸며지는 ‘We대한 나라사랑페스티벌’이 우리누리청소년문화센터에서, 23일 독립유공자 손양원 목사를 모티브로 한 ‘평화의 하모니, 세상에 퍼지다’ 나라사랑음악회가 함안군 손양원 기념관에서 각각 열린다. 6월 나라사랑 문화행사에 참여하여 나라사랑을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6월 6일, 내일은 현충일이다. 현충일은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날이다. 우리지역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추념식이 창원시 충혼탑을 비롯한 도내 시군 충혼탑에서 개최된다.

    조기를 게양하고, 오전 10시 사이렌 소리와 함께 1분간 묵념하기, 인근 충혼탑을 찾아 국화꽃 한 송이로 추모하기 등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우리 이웃에 아픔을 간직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찾아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고 관심을 가지는 6월을 보냈으면 좋겠다. 나라사랑은 주변의 사소한 데서 출발해서 모아지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김남영 (경남동부보훈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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