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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가시는 길 외롭지 않게- 김남영(경남동부보훈지청장)

  • 기사입력 : 2018-06-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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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이 각 시·군 충혼탑에서 엄숙하게 치러졌다. 유족들은 충혼탑에 있는 위패 앞에서 고인을 생각하며 제를 지내고 눈물을 흘렸다.

    이러한 장면을 보니 문득 ‘챈스 일병의 귀환’이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이라크 전쟁에서 전사한 미 해병대원의 유해를 고향까지 운구해 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미국인들이 그 운구 행렬에 보여준 존경과 예우의 모습을 보면서 존경스러운 마음까지 들었다. 이것이 바로 미국이 세계 강대국으로 자리한 이유가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 국가유공자 및 제대군인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문화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국민들도 미국처럼 국가유공자를 예우해 주길 기대한다. 보훈업무 현장에 있는 우리도 나라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하신 분들에게 합당한 예우를 해야 하나 제도와 예산만을 내세우고 있지는 않았는지 뒤돌아보게 된다.

    새 정부 들어 국가유공자의 장례·안장 지원을 강화하여 마지막 예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산청호국원을 비롯한 3개 지역호국원에 의전단을 신설하여 품격 있게 안장서비스를 제공하고, 생계곤란 국가유공자에게는 직접 장례서비스를 지원한다.



    경남동부보훈지청에서도 대통령명의 근조기와 영구용 태극기를 무공수훈자 경남지부를 통하여 전달하며 장례의 예를 다하고 있다. 또한 가시는 길을 영예롭게 하기 위한 의식으로 김해중부경찰서와 함께 운구 차량을 장례식장에서 화장장까지 경찰차로 에스코트하여, 국민들이 국가유공자를 예우하는 풍토를 조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국가유공자의 마지막을 영예롭게 예우하는 것이 내 아버지가, 내 할아버지가 국가유공자라는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 사회가 국가유공자에 대한 관심을 갖고 마지막 가시는 길을 함께해준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가슴이 뭉클하고 따뜻해진다. 김해지역에서 시작된 이 사업이 ‘따뜻한 보훈’의 나비효과가 되어 우리 경남지역에 보훈의 온기가 가득하길 바라 본다.

    김남영(경남동부보훈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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