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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자치단체 운영은 시스템- 강진태(진주본부장·국장)

  • 기사입력 : 2018-06-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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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6·13지방선거가 끝나면서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선거과정에서 진영 간, 후보 간, 또는 지역 간 싸움으로 인해 나타났던 모든 부작용을 뒤로하고, 모두가 화합에 뜻을 모으고 노력한다면 그 지역은 틀림없이 주민들이 행복한,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경남에도 어김없이 새 바람이 몰아치면서 그동안의 정치 지형이 완전히 달라졌다. 진주시도 시장이 바뀌고, 시의회 또한 민주당의 약진으로 향후 지역에는 상당한 새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8년 만에 교체된 새 시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지만, 일부 계층에서 제기되는 우려도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기초자치단체의 행정은 시스템이다. 시장이 바뀌면 그 스타일에 따라 일부 변화는 있겠지만, 시민을 위한 큰 줄기의 시정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또 공직사회가 시장에 관계없이 그렇게 시스템적으로 움직여야만 시민들은 편안하고 공직자들은 존경받는다.

    공직사회 내부에서 걱정이 많은 모양이다. 새 시장의 스타일을 모르니 앞으로 해야 될 업무가 불안하고, 연줄이 없다 보니 자신의 자리가 어떻게 될지 몰라 불안하다. 또 선거캠프에서 활약한 사람들이 점령군 행세를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나온다. 하지만 지방자치제가 시작된 이후 오랜 시간 민선을 경험해 오면서 상당한 학습 효과를 얻지 않았는가. 시장은 4년 계약직이지만 공직은 평생 직장이다.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그동안의 진주시 행정에 대한 호불호의 평판은 시장의 영향도 있지만 전적으로 직업 공무원들의 성적표라는 점은 불변의 진리다. 시장이 바뀔 때마다 공직사회가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새 시장에게 당부하고 싶다.

    진주시정에 대한 절대 개혁이 필요하다. 대다수의 시민들은 물론 외지에서 진주로 오는 사업자들이 간절히 바라고 있는 일이다.

    대한민국에서 사업하기 가장 어려운 도시가 진주라는 낙인이 찍힌 지 오래다. 그만큼 규제가 심하고 공무원들의 갑질이 도를 넘었다는 것으로, 공직사회의 근본적인 의식을 바꿔야 한다는 요구가 이래서 나오는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추진해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다. 이것 하나만 잘해도 새 시장은 엄청난 업적을 이룩하게 되고, 재선 3선은 문제도 안 될 것이다. 여기에 친기업 정책 추진, 일방통행식으로 흘렀다는 지적을 받았던 시민사회와 공직사회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도 새 시장이 우선 해결해야 할 선급과제다.

    조규일 당선인은 인물론으로 시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확고한 시정 운영철학을 갖고 있겠지만, 앞서 제기된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그저 그런 시장, 아니면 더 못한 시장으로 남을 수도 있다.

    강진태 (진주본부장·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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