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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성숙한 사회로 가는 열쇠- 정봉기(경남KOTRA지원단장)

  • 기사입력 : 2018-07-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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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에서 우연히 동양 사람을 봤을 때 그들의 행동만으로 중국, 일본, 그리고 한국 사람을 구별하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

    우선, 중국 사람들은 자기와 비슷하게 생긴 그 동양 사람을 유심히 쳐다보며 심지어 말을 걸어보기도 하는 반면, 그 대칭점에 있는 일본 사람들은 아무 관심이 없이 자기 할 일만 한다. 중간자인 우리 한국 사람들은 관심 없는 척 힐끔힐끔 쳐다보며 저 자가 어느 나라 사람일까? 하며 궁금해한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개인주의 성향이 높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하겠지만 나는 다른 한편으로 그 사회 구성원이 얼마나 다양성에 노출되어 살아왔느냐에 따라 이러한 행동 패턴이 나온다고 생각해 본다. 앞선 사례에서 일본인들의 경우, 해외에서도 당연히 다양한 국적의 동양인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하등 신기할 것이 없을 것이다.

    선진사회일수록 획일성보다 다양성이 존중된다. 고대 로마도 정복된 땅의 원주민을 로마 시민으로 받아들이면서 다양성을 포용한 것이 로마제국이 번영한 이유라고 한다. 세계 최강국 미국 또한 다양한 이민자들로 구성된 다문화 국가다.



    반면, 우리 사회는 나와 다른 다양성에 대해 받아들이는 자세가 어떤지 묻고 싶다. 세계적으로 중국인 중국집이 뿌리내리지 못한 곳은 아마 한국 외에는 거의 없는 듯하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튀는 행동을 하면 비난의 대상이 되는 획일화된 교육을 받아 왔다. 의무적으로 가야 하는 군대에서는 튀어나온 것 없도록 각 잡는 것이 군기의 기본이었다. 지난 고도성장 시기에는 이러한 획일화 문화가 우리 민족 고유의 성실함과 잘 융합하여 ‘한강의 기적’을 이룰 수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 선진사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다양성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국내 출산율은 점점 줄어들고 외국인 근로자는 늘어나고 있다. 또한 앞으로 북한과 교류가 활성화되면 북한 노동자들도 대규모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나와 다름을 받아들이고 포용할 때 우리 사회는 발전되며 성숙해지고 또한 안정될 것이다.

    정봉기 (경남KOTRA지원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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