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9월 24일 (월)
전체메뉴

밥이 보약- 박민규(농협밀양시지부장)

  • 기사입력 : 2018-07-26 07:00:00
  •   
  • 메인이미지

    우리의 식생활은 근 30년간 너무나 빠르게 변해 왔다. 우리나라와 같이 국토가 좁고 경쟁이 치열한 나라에서, 식생활의 변화는 지독히도 서양의 영향력 아래 우리 몸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빠른 식생활의 변화는 세대 간에 아주 다른 식사의 유형들을 공존시키고 있다. 많은 아이들은 아침을 굶거나 빵과 우유, 콘플레이크를 먹고, 20대 여성들은 대부분 다이어트를 하고, 30~40대 바쁜 직장인들은 밥 대신 패스트푸드를 먹는 것으로 대부분 해결하는 추세다. 이로 인해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1.8㎏으로 10년 사이 14㎏이나 줄어드는 큰 폭의 쌀 소비량을 기록한 반면 패스트푸드, 가공식품의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예로부터 건강한 밥상의 약식동원 (藥食同源)과 신토불이(身土不二)의 용어가 묵은 것이라고 할지라도 습관적으로 빵과 고기, 콘플레이크와 우유, 치킨과 스파게티, 피자와 콜라로 끼니를 때우는 것은 어느 한 가지 요소에 의해 건강이 좌우되지는 않지만 올바른 식습관은 아니라 본다.

    우리가 매일 먹는 쌀밥은 풍부한 영양성분과 다양한 기능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는 식품인 종합 영양제다. 탄수화물은 물론 풍부한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그리고 비만과 당뇨를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보고가 있을 정도로 ‘밥이 보약’임을 알 수 있다.



    조상 대대로 먹어 왔던 음식들이 우리 몸이 그러한 음식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의 신체를 만들고 정신 생활을 영위하는 데 다른 것보다 더 유리했기 때문에 발달해 온 음식들이다. 밥의 건강학에서 보듯이 우리가 건강하게 살고 자연의 섭리 속에 더불어 공존하기 위해서 더 밥을 먹어야 한다.

    쌀은 우리 민족과 동고동락(同苦同樂)하면서 민족 문화의 근간을 이뤄 왔다. 우리에게 쌀은 단순한 식량이 아니라 ‘민족의 문화적 감정’ 같은 가슴 뭉클한 그 무엇이 담겨 있는 존재라고 할 정도로, 우리 문화 속에서 쌀 문화가 아닌 것이 없다. ‘쌀독에서 인심 난다’는 속담처럼 먹고사는 문제의 중요성이 쌀, 농촌, 농업인, 환경, 건강 모두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미래의 쌀 소비계층인 청소년에게 밥이 보약이라는 생각을 인식시켜야 할 때다.

    박 민 규

    농협밀양시지부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