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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D-10 (4) 월드스타 총집결

한국 진종오 등 미국·유럽 스타선수 한자리에
한국, 225명으로 최다 선수단 참가

  • 기사입력 : 2018-08-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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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8 ISSF 창원월드컵사격대회서 10m 공기소총 남녀 혼성 종목에서 송수주(창원시청·오른쪽)와 금지현(울산여상)이 사격을 하고 있다./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조직위/


    대회 역사상 최다인 91개국 4255명의 선수단이 참가 신청을 한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북한도 14개 종목에 출전할 선수 12명(남 5, 여 7명)과 임원 10명 등 22명이 참가 등록을 마쳐, 전 세계적으로 올 여름 가장 주목되는 스포츠 이벤트로 출전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쿼터)이 처음으로 부여되고, 공기권총·공기소총·트랩 등 혼성 종목이 신설돼 치러지는 첫 세계사격선수권대회인만큼 참가 선수들은 자국의 명예를 걸고 치열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사격은 유럽의 대표적인 인기 종목으로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 미국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까지 아시아권이 신흥 강호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림픽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사격 황제’ 진종오(KT)의 주종목인 남자 50m 권총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제외됐다. 대다수 사격전문가들은 아시아권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하고 있다.

    가장 많은 225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한국은 진종오를 비롯해 50m 소총복사 김종현 (KT)과 25m 속사권총 세계신기록 보유자 김준홍(KB국민은행), 스키트 종목의 이종준 (KT), 10m 공기권총 김민정(KB국민은행), 10m 공기소총 정은혜(인천남구청), 스키트 김민지(창원시청) 등이 메달에 도전한다.

    경남대 출신의 진종오는 신설된 10m 공기권총 혼성팀(9월 2일)과 10m 공기권총(9월 6일)에 출전해 기량을 과시할 예정이다. 김종현은 리우올림픽 50m 소총복사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김준홍은 2014년 스페인 그라나다 세계사격선수권에 이어 대회 2연패를 꿈꾸고 있다.

    이종준은 지난 7월 미국 투산 월드컵사격대회에서 한국 남자 산탄총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랭킹 3위까지 올랐다. 김민정은 지난해 뉴델리 월드컵파이널대회에서 금메달, 올해 뮌헨 월드컵대회 3위 등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정은혜는 한화회장배·대통령경호처장기 전국사격대회 등 올해 국내대회에서 연달아 1위를 하면서 기대를 모은다. 김민지는 한국 여자 스키트 1인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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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8 ISSF창원월드컵사격대회 10m 공기소총 남자 결선 경기 장면./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조직위/

    북한 선수단 중에는 2016 리우올림픽 남자 50m 권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성국과 2010년 뮌헨 세계사격선수권대회 10m 러닝타킷(혼합)에서 1위를 한 조영철도 포함돼 있다.

    중국 선수 중에는 2014년 남자 10m 공기소총 최연소 세계랭킹 1위 등극 이후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양 하오란(Yang Haoran)과 현재 남자 25m 속사권총 세계랭킹 1위 린 준민(Lin Junmin), 여자 10m 공기소총 세계랭킹 1위 우 밍양(Wu Mingyang)이 메달을 노린다.

    리우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인 베트남의 사격 영웅 호앙 쑤안 빈(Hoang Xuan Vinh)과 남자 10m 공기권총 세계랭킹 1위인 인도 리즈비 샤자르(Rizvi Shahzar)도 출전한다.

    미국에서도 우수한 선수들이 창원을 찾는다. 미국 산탄총 스키트종목 최고 스타인 ‘사격 천재’ 빈센트 핸콕과 올림픽 6회 연속 메달리스트인 세계 여자 스키트 부문 최강자 킴벌리 로드도 대회에 참가한다. 빈센트 핸콕은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 등 올림픽 2연패를 했으며, 최근 참가한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계속 1위를 지키고 있다.

    사격이 강세를 보이는 유럽에서도 리우올림픽 여자 25m 권총 금메달리스트인 그리스 안나 코라카키, 남자 10m 공기소총·50m 소총 3자세 세계랭킹 1위 헝가리 페니 이슈트반, 러시아 사격 간판 세르게이 카멘스키(리우올림픽 남자 50m 소총 3자세 은메달), 독일 크리스티안 레이츠(리우올림픽 남자 25m 속사권총 금메달) 등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접전을 벌일 예정이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 이 선수를 주목하라 -독특한 이력의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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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격가족 김민지= 창원시청 사격팀의 김민지는 클레이사격 선수였던 아버지의 개인 교습으로 고등학교 때 사격을 처음 접했다. 김민지는 지난 2016년 3대째 클레이사격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같은 팀의 조용성과 결혼하면서 부부 사격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김민지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스키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소속팀에서 항상 훈련해온 친숙한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 남편 조용성은 이번 대회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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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다 명사수가 된 김준홍= 25m 속사권총이 주종목인 김준홍은 어린 시절 바이올리니스트가 꿈이었다. 중학교 시절 100m 달리기를 하는 모습을 본 사격 코치가 사격을 제안하며 15세 때 처음 총을 잡았다. 한때 사격을 그만두려 했으나 그의 재능을 아깝게 여긴 감독의 권유로 다시 총을 잡은 이후 실력이 급성장해 2014년 그라나다 세계사격선수권 우승에 이어 인천 아시안게임 속사권총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2015년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준홍은 지난 4월 창원월드컵사격대회에서 25m 속사권총 세계신기록을 세웠으며,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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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종오와 ‘호형호제’ 김성국= 김성국은 리우올림픽 50m 권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금메달리스트였던 진종오는 김성국이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모습에 감명을 받고 “너 앞으로 형 보면 친한 척해라”는 말을 하면서 호형호제 관계를 맺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김성국은 “우리(남북)가 하나가 돼서 메달을 따면 더욱 큰 메달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통일을 염원하는 뜻을 전했다. 김성국은 리우올림픽 이후 2년 만에 창원에서 진종오와 재회한다. 리우올림픽처럼 나란히 시상대에 서는 감동의 순간이 재현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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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사격 영웅 호앙 쑤안 빈= 리우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1위를 하면서 베트남 올림픽 역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현역군인인 호앙 쑤안 빈은 군에서 총탄을 빌려야 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에서 훈련을 했으며, 제한된 식비와 체육회 관계자의 횡포 등 악조건 속에서도 금메달을 따면서 사격 영웅으로 급부상했다. 베트남 사격 대표팀 박충건 감독은 박항서 축구 감독보다 앞선 스포츠 한류의 원조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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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단카 바르테코바= 단카 바르테코바(슬로바키아)는 스키트 종목의 여자 현역 선수이자 2013년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사격선수와 IOC 위원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며 올해 IOC 선수위원회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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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아 여자사격의 살아있는 역사 살루크바제 니노=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8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다. 살루크바제 니노는 슬로베니아의 데베크 라즈몬드와 함께 서울올림픽에 출전한 선수 중 30년 뒤인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나서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리우올림픽에서는 아들 트손테 마차바리아니와 함께 출전해 올림픽 역사상 첫 모자 참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도 모자 동반 출전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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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격선수에서 사격연맹 회장까지 오른 그로즈데바 마리아= 불가리아 사격연맹 회장인 그로즈데바 마리아는 9살에 사격에 입문해 15세에 공식대회를 치른 이후 30년 동안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사격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불가리아 사격연맹 회장직을 수여받았으며, 회장을 맡은 이후에도 꾸준히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으로 거두고 있다. 현재 여자 25m 권총 세계랭킹 6위에 올라 있다.

    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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