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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 전시 바라보기- 성재정(밀양 미리벌민속박물관장)

  • 기사입력 : 2018-08-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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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의 업무영역은 전시, 유물, 교육, 마케팅 등 다양하며, 그 안에서도 세분된다. 특히 전시의 경우, 관람객들에게 문화의 이해와 전달이라는 박물관 고유의 목적을 달성하고 박물관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전시는 박물관 종사자들 사이에서 일명 ‘박물관 업무의 꽃’이라 부르기도 한다.

    전시는 일반적으로 ‘상설 전시’와 ‘특별기획전시’로 나뉜다. 상설전시를 쉽게 말하면, 전시 유물과 전시 환경 등의 큰 변화 없이 오랜 기간 지속되는 전시 유형을 말하는데, 전시 기간은 연(年) 단위로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별기획전시는 ‘특별전시’ 혹은 ‘기획 전시’로도 부르며, 특정 주제를 정해 일정기간 전시를 하는데, 전시 기간은 대개 1개월에서 3개월 정도로 설정한다.

    전시도 문법처럼 ‘기승전결(起承轉結)’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전시는 단순히 유물을 배열하는 것이 아닌 전시 주제의 맥락 속에서 단계적으로 체계성을 갖추는 방식으로 기획된다. 또한 관람객의 입장에서 전시의 내용이 잘 이해될 수 있도록 유물의 위치와 높이, 전시실의 색감, 유물 설명문이나 기타 패널의 단어와 문장 등 전시 곳곳에 전시기획자의 고민들도 함께 녹아들어 있다. 특히 오늘날 전시에서 무엇보다 고려돼야 할 사항이 바로 관람객에 대한 배려일 듯하다.

    앞서 설명했듯이 박물관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문화를 이해시키고 전달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관람객들에게 주는 특정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예컨대 현대를 살고 있는 관람객들에게 전시를 통해 교훈이나 경각심 등을 메시지로 담는 것이 그러하다. 즉 전시는 단순히 오래되고 진귀한 유물 감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시된 유물들을 통해 전시기획자가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이러한 부분을 염두에 두고 전시를 감상한다면 평소보다 더 풍부한 정보를 박물관에서 얻어 갈 수 있다고 생각된다.



    요즘에는 박물관마다 전시 해설을 실시하고 있으니 이러한 점도 참고하면 앞으로 박물관 전시 관람을 할 때 유용할 것이다.

    성재정 (밀양 미리벌민속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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