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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존중문화 확산과 대책- 하선주(경남생명의전화 소장)

  • 기사입력 : 2018-09-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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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은 매년 9월 10일로 전 세계에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날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에 의해 2003년부터 제정, 시행되고 있다.

    올해 초 국가에서는 2022년까지 자살률을 지금의 33.6% 수준으로 끌어내리도록 목표를 잡았다. 그 덕분에 올해는 다양한 자살예방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생명의전화 연맹은 40년의 역사에 걸맞게 자살예방사업으로 생명사랑밤길걷기를 2007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는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예전보다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다. 국가의 관심과 적극적인 사업 지원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기업들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는데 국가행동계획 발표 이전부터 일부 대기업들은 자살예방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자살예방사업을 성공한 나라들은 많은 국가 예산을 투입했다. 국가와 민간 그리고 경제주체들이 동참하면 더욱 효과적인 자살예방사업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자살률은 2011년을 정점으로 2012년부터는 감소세다.

    경남생명의전화에서는 2009년부터 초·중·고 학교현장에 생명존중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학교 현장에서는 청소년들의 자해가 작년 대비 50%까지 올랐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이나 전염병처럼 퍼져 나가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중장년 세대의 자살도 심각하지만, 예방하기가 쉽지 않다. 주변에서 위험신호를 감지하고 도움을 줘야 하는 경우가 많아 중장년층들을 위한 국가계획이 시급하다. 자살률이 세계적 수준을 달리고 있는 우리는 자살자 유가족의 수도 상당하지만 그들을 위한 정책적, 제도적 도움이 필요하다. 자살자 유가족들에 대한 불편한 시선들 때문에 유가족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거나 상담에 나오기를 꺼려해 또 다른 피해자로 남겨지는 경우도 상당하다. 효율적인 자살예방을 위해 많은 단체들이 법률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자살 문제는 전 세대에 나타나는 문제이기에 세대별 자살예방사업이 있어야 한다. 위기자 발굴과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인프라, 국가의 전폭적인 예산 지원, 제도적 법률의 제정, 그리고 민과 관이 함께하는 전방위적 사업이 있어야 국민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제안들이 더 이상 버려지는 목소리가 아니라 나와 내 이웃을 지켜낼 수 있는 힘 있는 목소리가 돼 자살률 0%의 경남, 더 나아가 자살공화국이라는 말이 옛 이야기가 되길 바란다.

    하선주 (경남생명의전화 소장)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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