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0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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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 주남저수지의 잠든 재두루미

포근한 달빛 이불, 고요한 물빛 자장가
주남의 겨울밤은 꿈꾸듯 흐른다

  • 기사입력 : 2019-01-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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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늘고 긴 목을 잿빛 날개에 파묻고 외다리로 서 있지만 굼적도 하지 않는다.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는 땅거미가 젖어들면 창원시 의창구 주남저수지에 발을 담근 채 잠을 잔다.

    키가 130㎝인 재두루미는 포식자의 접근을 미리 알기 위해 주변이 개방되어 있는 곳에서 체온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무리지어 외다리로 몸을 움츠린 채 잠을 청한다.

    재두루미의 잠자는 모습을 담기 위해 달빛이 밝은 보름을 기해 10분간 카메라 셔터를 열었다. 물은 바람에 흘러 자국을 남기고 있지만 재두루미는 흐트러짐 없이 단정하다.

    강추위와 칼바람 속에 서로 의지하며 아침을 기다리는 재두루미의 모습을 담았다.

    현재 주남에는 300여 마리가 겨울을 보내고 있다.

    김승권 기자 s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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