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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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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선 도민들 “김경수 지사 도정 복귀” 외쳐

도의회 의장·당원·도민 등 500여명
지난 2일 창원서 ‘사법부 규탄’ 집회
시민단체, 온·오프라인 서명운동도

  • 기사입력 : 2019-02-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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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소속 국회의원, 도의원 등과 김경수 지사를 지지하는 경남도민 500여명이 지난 2일 창원지방법원 맞은편 거리에서 집회를 갖고 ‘김경수 지사 무죄’, ‘김경수 지사 도정 복귀’를 외치고 있다.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인터넷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된 김경수 지사의 석방을 촉구하고 사법부를 규탄하는 지역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경수 지사의 인터넷 팬카페 ‘김경수와 미소천사’ 회원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소속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당원 등은 지난 2일 창원지법 앞에서 ‘사법농단세력 규탄 및 청산 촉구 집회’를 열고 김경수 지사의 석방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김 지사 지지자들과 김정호(김해을) 국회의원, 김지수 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 권민호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선 예비후보와 지역위원장, 공민배 전 창원시장, 당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최근 확정된 남부내륙고속철도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제2신항 진해 건설, 스마트공장 건설 등은 경기 침체에 빠진 경남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라고 믿었는데 도지사의 부재로 대형 국책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와 좌절감이 경남도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경남도민은 김 지가사 석방될 때까지 한 마음으로 단결할 것이다”고 김 지사의 조속한 석방을 요청했다. 또한 “성실하게 자신의 무죄를 소명하기 위해 노력해 온 김 지사의 법정구속은 매우 충격적이며 부도덕한 사건이라 생각한다”고 사법부를 향해 비판했다.

    집회신고를 직접 한 시민 홍길주씨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일 줄 몰랐는데 도내 전역에서 많은 분들이 와서 깜짝 놀랐다”며 “이런 모습이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석한 김지수 도의회 의장은 “김경수 지사는 성실하게 재판에 임하는 동시에 도정 운영에 노력했고 경남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착공도 취임 7개월 만에 이뤄냈다”면서 “이런 김 지사가 도주 우려가 있는가,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가, 그럼에도 무리하게 법정구속한 재판부를 심판하자”고 외쳤다.

    김 지사를 응원하는 시민들의 메시지도 이어졌다.

    김해에서 온 김명신씨는 직접 써온 손편지를 통해 “전임 불통 도지사를 겪으며 편치 않은 나날을 보내다가 이제 소통·혁신·원칙을 고수하는 도지사를 얻었는데 그런 지사를 빼앗아갔다”며 “정의사회를 역주행하는 사법농단 때문에 다시 거리에서 살아야 할 것 같다. 지사님이 빨리 돌아와서 일하게 해달라고 도민으로서 강력히 요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공판에 수차례 참석했다는 시민 박현숙씨는 “법정에서 그들은 거짓으로 지사님을 잡아넣으려고 했다”며 “경남이 이제야 제대로 되려고 하는데 지사를 잡아갔다”고 분개했다.

    한편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당 경남도당 등은 ‘김경수 지사 불구속 재판을 위한 경남도민 서명운동본부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를 지난 1일 구성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한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준비위는 탄원서를 통해 ‘350만 경남도민은 김경수 도지사의 불구속 재판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이들은 “2년 사이 경남도민들은 두 차례의 도정 공백을 겪고 있다. 직무대행체제 15개월간 경남 경제는 내리막길을 걸었고 도민의 삶은 팍팍해졌다”면서 “김경수 지사 당선 후 도정을 정상궤도로 올려놓기 시작했고 도민들도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됐는데 지사가 구속되면서 경남의 앞길은 다시 칠흑같은 어둠에 파묻히고 말았다”고 했다.

    또한 “대형 국책사업과 도정 중요과제의 중심에 김경수 지사가 있어야 하는데 갑작스러운 지사의 부재로 사업들의 앞날이 불투명해지고 있다”면서 “경남도정의 중단을 최소화시켜달라”고 김 지사의 불구속 재판을 촉구했다.

    특히 “전임 홍준표 지사도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았지만 도정의 중단을 우려한 재판부의 배려로 법정구속을 면한 전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준비위는 참여 단체를 확대한 후 7일께 준비위를 본부로 격상시켜 도내 전역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남현 김경수 지사 도정복귀 추진위원장은 “오는 20일 보석 신청에 대한 일정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때까지 최대한 도민의 여론을 모아 탄원서를 재판부에 전달하고 김 지사가 도정에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희진·안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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