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2월 20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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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최규하 한국전기연구원장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겠다”

  • 기사입력 : 2019-02-0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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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동안 정부출연기관으로서 자체적인 연구를 위해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지역에서 역할은 소홀히 한 것 같습니다.”

    창원시 성산구 소재 한국전기연구원(KERI) 최규하 원장은 그간 전기연구원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평가하고 “앞으로 전기연구원이 ‘한국의 전기연구원’이 아니라 ‘경남의 전기연구원’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지역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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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규하 한국전기연구원장이 전기연구원의 올해 목표와 비전 등을 밝히고 있다./전강용 기자/

    이를 위해 현재 침체된 경남경제의 활성화에 동참해 경남도·창원시와 보조를 맞춰 스마트팩토리 활성화와 강소연구개발특구 유치 등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이다. 특히 스마트팩토리와 활성화와 관련, 4차산업혁명시대에 전기연구원의 역할에 맞게 엔더스트리(KERI+INDUSTRY 4.0)의 개념도 새롭게 만들었다.


    - 원장직을 맡은 뒤 그동안의 소회와 주요 성과는.

    ▲지난해 4월 한국전기연구원장이란 중책을 맡은 후 지난 9개월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연구원의 역할과 임무를 정부와 국민에게 명확하게 제시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그동안 연구 활동 중 여러 인연으로 만나본 KERI를 향해 소망했던 것들을 생각하며, 지금까지 쌓아온 역량을 총동원해 연구원의 발전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주요 성과로는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무려 3건이나 포함됐고, 4년 연속으로 출연연 10대 우수성과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시험인증 부문에서는 △비유럽권 최초 STL 고압차단기 기술그룹 의장 2명 배출 △아시아 최초 전기차 충전 협의체 차린(CharIN) 팀 리더 배출 등 세계 3대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 KERI의 역량과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한 해였다.

    - 올해 목표와 비전, 방향은

    ▲크게 3가지다. 첫째는 소통이다. 내부적으로는 소통하며 연구하는 개방형 연구환경을 구축하고, 대외적으로는 전기기술의 진흥과 발전을 위해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지자체·유관기관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있으며,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활동과 다양한 과학문화 확산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둘째는 한마음이다. 임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기관의 발전을 위해 달려갈 수 있도록 나 스스로가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특히 최근 경제발전을 위한 스마트 공장 등 제조업 혁신, 4차산업혁명 시대의 효과적 대응 등을 위해선 과학기술인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

    셋째는 성과다. 우리 국민들이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볼 때, 우리 삶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더 많은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주길 소망하고 있다. 초연결·초고령 사회, 지속가능 환경, 에너지 전환, 안전과 생명 등 4차산업혁명과 관련한 시대적 화두와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부응하는 성과를 창출하겠다.

    -KERI는 어떤 기관인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연구기관으로 1976년에 설립됐다. 경남에 본원을 두고 있는 유일한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창원시에 소재한 본원 외에 경기도 안산과 의왕에 분원을 두고 있다. 또한 호남권 대용량 신재생에너지 전력변환 및 스마트배전 분야 관련 산업 육성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광주분원 설립도 2020년 상반기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주요 기능으론 전기기술 연구개발과 전력기기 시험인증이라는 2개의 큰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미래세계를 선도하는 세계화된(Globalized) 연구기관이자, 국가와 국익에 기여하는 지극히 한국적인(Localized) 연구기관인 ‘Glocal KERI’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에서 기여하고 있는 역할은

    ▲지난 40여 년간 창원산단 배후에서 전기분야 기술개발과 시험인증 사업을 통해 국가경쟁력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그동안 연구 성과의 기술이전을 통해 지역 기업체들이 기술 개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신상품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왔고, 전력기기에 대한 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으로서 국내 중전기기 산업 수출경쟁력 향상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현재는 창원시와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을 위해 협력하는 등 지자체·유관 기관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있으며, 스마트 산단을 통한 지역 산업구조 고도화 정책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KERI가 보유한 R&D 역량 기반을 지역 제조업과 연결해 상생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KERI는 ‘창업보육센터’도 운영하면서 지역 벤처기업들을 육성하고 있다.

    -국내 전기 산업계 발전을 위한 단기적인 계획과 중장기적인 계획은

    ▲우선 KERI가 국내 유일의 전기전문 연구기관으로서의 기본적인 책무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3020 정책’ 등 국가사회 현안에 대한 기술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고신뢰·친환경 국가 전력망 구축을 위한 신기술 및 정책 개발에 힘쓰고, 차세대 전력기기 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직류 르네상스’ 시대를 선도하겠다. 또한 국가 주력산업인 공작기기·로봇·생산설비 등 산업생산 자본재 분야의 핵심요소 기술 개발은 물론, 전기소재 융합기술 개발을 통해 4차산업혁명 시대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려 한다. 시험인증 부문에서는 KERI의 브랜드 가치 강화에 집중하겠다. KERI의 시험성적서 글로벌 인지도 강화는 곧 이를 활용하는 국내 전력기기 업체의 수출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홍보마케팅 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 궁극적인 KERI의 비전은 ‘GLOCAL KERI’이다. 국내기술 성장 혹은 국외기술 배포에만 주력하는 산발적 성과확산 정책에서 벗어나 ‘미래 세계를 선도하는 세계화된, 글로벌(Globalized) 연구기관’을 만들겠다. 또한 ‘국민과 국익을 우선하는 지극히 한국적인(Localized) 연구기관’이 되어 전기분야 국가사회 현안을 해결하는 연구기관을 목표로 하겠다.

    - 새해에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이뤄졌는데

    ▲4차산업혁명 등 새로운 변화의 물결에 현명하게 대처하고, 연구·시험·행정 각 부서별 임무 명확화를 통해 더욱 경쟁력 있는 연구기관으로 나아가고자 하게 됐다. 연구부문은 명칭의 지속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국민에게 더욱 실질적이고 명확한 역할을 제시할 수 있도록 본부명을 변경했다. 또한 2020년 상반기 준공 예정인 광주전력변환연구시험센터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스마트그리드연구단’을 신설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국민체감형 성과창출을 위한 역할 중심 조직 운영’이라고 할 수 있다. 공동창작연구실 운영 등 개방형 연구환경 구축을 통해 구성원 간 협업이 용이한 조직을 만들고, 이러한 조직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연구기획·전략 기능을 수행하는 전략정책부 신설이 큰 특징이다. 이를 통해 4차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반영한 성과, 정부정책의 효과적 수행에 기여하는 국가적 성과,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국민지향적 성과를 달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최규하 한국전기연구원장은?

    최 원장은 1955년 부산 출신으로 부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전기공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학·석·박사를 받았다. 1993년부터 건국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를 시작해 학과장, 학술진흥처장, 연구·교무처장, 산학대학원 학과장, 부총장, 인버터제어기술연구센터·전력전자신기술연구센터·에너지전자연구센터 소장 등 학내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대외적으론 전력전자학회 제10대 회장(현 명예회장)을 지냈다. 전기안전분야 산업포장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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