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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로 지구를 살릴 수 있다면- 윤난실(경남도 사회혁신추진단장)

  • 기사입력 : 2019-03-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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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텀블러로 커피를 마시는 사진을 SNS에 올리고 다음 참가자를 지목하는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가 한창 뜨겁다. 세계자연기금(WWF)과 제주패스가 제주 바다를 살리기 위해 작년 11월부터 시작한 이 캠페인에 유명 연예인들은 물론이고 이제는 경남지역 기관단체장들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

    그만큼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미세 플라스틱이 바닷물과 해양생물의 몸속에, 심지어는 우리가 매일 마시는 생수에 이르기까지 우리 주변과 지구를 얼마나 오염시키고 있는지…. 코에 빨대가 꽂혀 괴로워하는 바다거북의 모습은 아직도 머릿속에서 쉽게 잊히지가 않는다.

    서울시는 작년 9월 ‘플라스틱 프리 도시’를 선언했다. 안 만들고(생산) 안 주고(유통) 안 쓰는(소비)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1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2022년까지 50% 감축하고 재활용을 극대화해 재활용률 7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전 세계적으로도 ‘플라스틱 프리 도시’나 ‘지자체’를 선포하는 사례가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경남에서도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올해 처음 추진되는 경남도 사회혁신추진단의 공모사업인 경남 사회혁신 실험(리빙랩) 프로젝트 설명회에서도 쓰레기와 플라스틱 줄이기 주제를 고민하고 있는 단체가 가장 많았다. 오는 3월 6일에는 스티로폼 부표를 쓰지 않고 지속가능한 굴 양식을 고민하는 통영지역 굴 어민들이 조직을 출범하기로 했다. 경남도 역시 미세 플라스틱과 생활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종합적인 정책을 지금 고민하고 있고, 조만간에 결과물이 나올 예정이다.

    당장 일상적으로 쓰는 플라스틱 전부를 없애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카페나 행사장에 갈 때 텀블러를 갖고 가는 실천부터 해보자. 이렇게 일상생활 속에서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는 시민들의 활동이 늘어나면 생산기업이나 유통기업, 그리고 정부도 조금씩 바뀔 것이다. 플라스틱의 역습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계속 살아가야 할 지구가 아닌가.

    윤난실 (경남도 사회혁신추진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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