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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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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암 강세황 ‘행서 팔곡병’·‘유묵’ 진품

도, 밀양미리벌박물관 소장품 대상
모사품 논란 해소 일환 진품 재확인
경남도 유형문화재 유지 최종 결정

  • 기사입력 : 2019-05-28 20: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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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11년 12월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517호로 지정된 미리벌민속박물관 소장 ‘표암 강세황(1713~1791) 행서 팔곡병(八曲屛)’.
    지난 2011년 12월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517호로 지정된 미리벌민속박물관 소장 ‘표암 강세황(1713~1791) 행서 팔곡병(八曲屛)’.

    밀양미리벌민속박물관 소장 도 지정 유형문화재 강세황 유묵과 행서 팔곡병이 최근 모사품 논란이 있는 가운데 진품임이 재확인돼 논란이 종식됐다.

    미리벌민속박물관(관장 성재정)이 소장하고 있는 ‘표암 강세황(1713~1791) 행서 팔곡병(八曲屛)’은 지난 2011년 12월29일 경남도지정 유형문화재 제517호로 지정됐고 강세황 유묵은 2017년12월 경남도지정 유형문화재 제622호로 지정됐다.

    그러나 최근 진품 여부를 가려 달라는 민원이 제기돼 경남도는 지난 3월 27일 문화재위원회 위원들의 엄정한 검증을 거쳐 진품임을 확인하고 도 지정문화재 지정을 유지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구전에 의하면 18세기 말 조선 예술계 큰 어른이던 표암 강세황은 1790년 은열공 강민첨의 묘를 성묘하고자 진주를 찾았다. 그때 그는 한 달 정도 대곡면 월암리에 머무르면서 ‘행서 팔곡병’을 썼다고 한다. 이 병풍은 강세황이 금고 강몽준(1744~1827)에게 조상 제사 지낼 때 쓰라며 써준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강세황 유묵은 진주에 대대로 살고 있는 진주강씨 은열공파의 후손으로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강덕룡의 부친에 관한 시를 담고 있다. 유묵은 보물 제1680호로 지정된 ‘표암유채첩’(경기도 박물관 소장)과 함께 강세황의 가장 말년의 작품이다.

    시·서·화의 삼절로 불린 강세황은 단원 김홍도와 자하 신위의 스승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조선후기 한국적인 남종문인 화풍을 정착시키고 진경산수화를 발전시켰으며, 풍속화 및 인물화를 유행시킴과 함께 새로운 서양화법을 수용하는 데도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성재정 관장은 “박물관을 찾아오는 관람객들에게 강세황의 작품 세계를 깊이 느끼게 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고비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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