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5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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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속으로]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 받은 김경림 마산 은혜병원장

미국까지 소문났네, 아픈 이웃 고쳐주는 사랑의 약손

  • 기사입력 : 2019-09-05 2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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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만 보며 정신없이 달려오다 제각각의 빛깔로 익어가는 열매들을 바라보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초가을이다. 누군가 “산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드문 일이며, 대다수 사람들은 그저 존재할 따름이다”고 했다. 사람은 아무데서나 살지만 아무렇지 않게 살기는 어렵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인술(仁術)을 펼치며 제대로 살고 있는 의료인이 있다. 바로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을 받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소재 은혜병원 김경림(48·여) 병원장이다.

    김경림 마산 은혜병원 원장이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을 받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김경림 마산 은혜병원 원장이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을 받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 수상

    김경림 은혜병원장은 지난 6월 2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제20회 시애틀 미주체전에서 ‘2018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을 수상했다. 김 원장은 지난해 심의가 완료된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을 이날 열린 체전에서 대통령을 대리한 조직위원장으로부터 받은 것이다.

    2002년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봉사에 대한 세계인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제정한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은 봉사를 많이 한 단체나 개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봉사시간과 성격 등을 고려해 금상과 은상, 동상 등 등급이 정해진다.

    김 원장은 교육의료분야에 대한 특별한 자원봉사 공로를 인정받아 최고등급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경림 원장이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을 보여주고 있다.
    김경림 원장이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을 보여주고 있다.

    김 원장이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목사들과 선교사들을 무상으로 치료하고, 이분들이 데리고 온 외국의 근로자와 홈리스 환자들을 병원에서 무료로 치료를 한 것이 미주한인사회에 알려지면서 미주한인 지도자협의회에서 그를 수상자로 추천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축하편지를 통해 “귀하의 헌신적인 봉사는 불평등한 사람들의 삶을 돕고자 하는 미국의 지속적인 결심을 더욱 강하게 해주셨다”며 “성실하고 친절한 마음을 가진 자원봉사자들은 미국의 위대함의 새로운 장을 쓰는 사람들이다. 우리 국가의 명예로운 전통에 귀하께서 보여주신 결단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은혜병원 이정훈 부원장도 뉴욕한인교회와 함께 현지적응에 실패한 한인들을 대상으로 무료치과시술을 하고, 사랑의집에서 보낸 홈리스 환자들을 무료로 치료한 공로를 인정받아 김 원장과 함께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을 수상했다.

    ◇지역 노인요양시설 15곳 촉탁의 의료봉사

    김 원장은 2011년 은혜병원이 개원할 때부터 사회복지법인인 춘추원(구산면), 마산합포구 성로원(교방동), 삼원효도마을, 정혜원, 믿음의 집, 진해새날돌봄의집, 소망원, 사랑의집, 애양원, 사랑의공동체, 우리요양원 등 지역사회 사회복지시설 15개소의 촉탁의료 무료진료와 의료봉사를 해왔다.

    김 원장은 특히 창원시 의창구 북면에 있는 소망원, 믿음의집, 사랑의공동체에서 의탁한 형집행정지자 등 소외계층의 환자들을 24시간 병원에서 숙식을 함께하면서 돌본 공로가 입소문을 타고 세상에 알려져 ‘2018 대한민국봉사대상’을 수상했다.

    ◇위·대장내시경 시술 1만5000회 돌파

    김 원장은 한국의학연구소 부산 건강검진센터 원장으로 재직한 2년간 하루 23건 정도의 위·대장 내시경 검사를 하는 등 1년에 1000회 이상의 이 분야 시술을 해 지금까지 모두 1만5000회가 넘는 임상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위·대장 내시경 검사를 하면서 암을 발견해 나은 사람도 많다.

    ◇2016년부터 화상병동 운영

    김 원장은 은혜병원의 축적된 집중치료시스템을 기반으로 2016년부터 화상환자 진료를 시작했다. 화상은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치료를 필요로 해 외과, 내과, 재활의학과 전문의 및 6명의 화상집중치료팀을 구성해 365일 24시간 진료체계를 구축한 뒤 화상병동을 개원했다. 화상치료실, 고압산소기를 도입하여 화상입원치료와 피부재활치료까지 가능하다.

    김 원장은 “화상집중치료실은 지역사회의 꼭 필요한 의료시설이다”며 “은혜병원이 경남의 화상, 외상치료센터로 성장하기 위해 아낌없는 투자와 적극적인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경남지역에서 전문화상병동을 운영하는 의료기관은 은혜병원이 유일하다.

    김 원장은 또 5년 전부터는 오갈 데 없는 감염병 환자들을 한강 이남에서는 처음으로 치료하기 시작해 지금은 2층 50병상을 치료실로 쓰고 있다.

    ◇줄기세포연구소 준비·재활 활성화

    김 원장은 현재 내과와 재활의학과, 외과, 화상치료과, 치과, 가정의학과, 통증클리닉,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등을 두고 있는 병원에 줄기세포연구소를 만들어 면역증강과 질병치료에 응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래진료 증진을 위한 줄기세포연구소는 올해 준비를 거쳐 내년초 병원 1층에 개소를 한다는 목표다. 이미 국내 전문기관과 줄기세포 관련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김 원장은 또 서울 유명병원 재활의학 전문의를 영입해 재활의학 분야를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

    모두 지방중급 병원으로서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이웃들의 따뜻한 주치의로 남고파”

    김 원장은 “질병 예방과 치료를 위해 인연을 맺었지만 모든 환자들에게 따뜻한 주치의가 되어 평생건강을 지켜드리고 싶은 것이 의사로서 목표다”며 “특히 어려운 이웃들이 가까이에서 더욱 편리하고 편안한 진료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병원의 수익보다는 어려운 이웃에 대한 봉사로 사랑과 사회 환원을 실천하는 김 병원장이 있어 세상이 좀 더 밝아 보인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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