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0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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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성산·의창 아파트값 4년 만에 반등

지난 8월말 이후 외지인 갭투자·추격 매수
인구 유입 등 호재 없어 지속 여부에 관심
주간 매매가격지수 보합세→상승세 전환

  • 기사입력 : 2019-11-11 20: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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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지역 아파트가격의 바로미터인 구 창원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력산업 회복이나 대규모 인구 유입 등 특별한 호재없이 외지인 갭투자 및 추격 매수로 인한 가격 반등이어서 지속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창원 성산·의창구의 일부 아파트들이 2015년 연말 이후 40여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다 매매가격이 최근 반등하고 있다. 사진은 성산구의 아파트단지 전경./전강용 기자/
    창원 성산·의창구의 일부 아파트들이 2015년 연말 이후 40여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다 매매가격이 최근 반등하고 있다. 사진은 성산구의 아파트단지 전경./전강용 기자/

    11일 창원지역 공인중개사들에 따르면 지난 8월 중하순부터 창원 성산구 상당수 지역과 의창구 일부 지역 아파트들은 서울, 대구, 부산, 울산 등지의 갭투자자들이 몰려 급매물이나 가격이 많이 떨어진 아파트들을 쇼핑하듯이 대거 매입했다. 주로 투자회사 관계자로 추정되는 외지 갭투자자들은 버스나 승용차 등으로 함께 몰려와 수십억에서 100억대 이상의 자금을 자랑하며 급매물이나 저가 매물들을 싹쓸이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2015년 연말 이후 40여 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던 성산구와 의창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반등했다는 것이다. 또 급매물 소진으로 주변 아파트 가격들이 반등하면서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매도자들이 저가 매물을 회수하면서 매물 품귀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가음정, 성주동, 토월동 지역 아파트들은 9월 이전보다 대개 3000~4000만원 상승했다고 한다. 신월동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종전보다 4000~50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용지동 신축아파트와 반림동 아파트들도 종전보다 5000만원 이상 회복됐다고 한다.

    오는 12월 입주하는 중동 대규모 아파트의 경우 8월에는 분양가격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공인중개사들이 4000~5000만원의 웃돈을 주겠다며 매도를 권유하고 있다.

    주력산업 회복이나 대규모 인구 유입 등 특별한 호재없이 외지인들의 갭투자와 창원시민들의 추격 매수로 가격 상승이 일어나면서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지 여부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구 창원지역 아파트 가격이 너무 많이 내려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높고 금리인하에 따라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몰리면서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별다른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외지인들의 투기로 가격이 반등해 지속 가능성이 의문이 드는 만큼 추격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어쨌든 구 창원지역 아파트 매물 호가들이 이전보다 대개 4000~5000만원 이상 높아지는 추세에서 높아진 호가에 계약이 이뤄질 경우 가격이 확실히 반등한 것으로 보면 된다는 입장이다.

    성산구와 의창구의 9·10월 아파트 거래계약은 11월과 12월 잔금을 쳐야 매매로 확정돼 한국감정원 데이터에 입력되기 때문에 정확한 매매가격동향 확인에는 시일이 필요하다.

    9월초 창원지역 아파트 매매가격동향을 알려주는 한국감정원 11월초 창원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4일 기준 창원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2.8로 10월 14일 이후 4주째 동일하다. 창원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15년 11월 30일부터 2016년 1월 4일까지 최고치인 113.4를 기록한 이후 45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다 최근 보합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성산구는 9월 23일부터 10월 7일까지 3주간 80.7을 기록하다가 10월 14일과 21일 80.8로 오른 뒤 10월 28일과 11월 4일에는 80.9를 기록하는 등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의창구 지역도 10월 28일 81.7을 기록한 뒤 11월 4일 81.8로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창원지역 나머지 3개 구 지역은 소폭 하락세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평균 2개월 전 상황을 반영하는 점을 감안하면 성산구는 8월 중하순부터, 의창구 지역은 9월 초순부터 외지 갭투자가 본격화됐다고 추정된다.

    11월 4일 기준 경남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3.4로 지난주와 동일하다. 경남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15년 11월 30일부터 2016년 2월 29일까지 최고치인 106.3를 기록한 이후 44개월째 하락하고 있지만 올해는 하락폭이 조금씩 줄고 있고 10월말부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창원지역 공인중개사들은 “외지 갭투자와 창원시민들의 추격 매수로 성산구 상당수 지역과 의창구 일부 지역 아파트들의 가격이 예전보다 많이 회복됐고 이런 추세가 지속될지 여부에 시민들과 중개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현 선임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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