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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기부의 손길, 세상을 밝힌다 (1) 김해 스시 뷔페

“얘들아, 밥 먹자”… 행동으로 보여준 ‘선한 영향력’
결식아동 무료 식사 제공운동 첫 동참

  • 기사입력 : 2019-12-08 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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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편이 어려운 사람은 추울수록 지내기 더 힘들다. 모두 자신을 돌보느라 주위를 돌아보기 쉽지 않지만 그래도 기부의 손길을 내밀어 살 만한 세상을 만드는 이웃들이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경남신문은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기부자들을 연속 소개한다.


    “결식 아동 카드 그냥 안 받을랍니다. 얘들아, 가볍게 와서 밥 먹자.”

    김해 대청동의 한 스시 뷔페 대표 김성진(30)씨는 김해에서 처음으로 지난 7월 ‘선한 영향력’ 운동에 동참했다.

    ‘선한 영향력’이란 지난 6월 서울의 한 파스타 가게에서 시작된 자영업자들의 자발적 운동으로 결식아동 급식지원 카드를 소지한 아동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가게를 뜻한다.

    ‘선한 영향력’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김해시 대청동의 한 스시 뷔페.
    ‘선한 영향력’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김해시 대청동의 한 스시 뷔페.

    선한 영향력 운동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며 일종의 새로운 기부 트렌드가 되고 있다. 도내에는 현재 31곳의 선한 영향력 가게가 있고 김해에는 6곳이 있다. 김해에서는 김성진 스시 뷔페 대표가 처음으로 운동에 동참하며 반향을 만들었다.

    김 대표는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었던 차에 SNS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알게 됐다. 처음 시작한 서울의 파스타 가게에 문의해 처음 시작된 선한 영향력 문구를 차용하는 것을 허락받아 시작하게 됐다”며 “가게 본사와는 별도로 개인적으로 선한 영향력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사무소에 확인을 해보니 장유 지역에 결식지원을 받는 아동은 300여명 정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 아이들을 위해 무료로 식사를 제공해보자는 마음이었다”며 “그 전에는 급식지원 카드를 사용하던 아이들이 하루에 2~3명 정도였지만 무료 식사를 제공한 이후에는 8~10명 정도 다녀간다. 가게 운영에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결식아동 급식지원 사업은 꿈자람 카드라는 이름으로 도내 각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다. 결식이 우려되는 18세 미만의 취학 및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김해의 경우 한 끼 4500원의 식비가 지원된다. 등교하지 않는 일수에 한해 지원되고 하루 결제 한도는 1만원이다. 김해시에 따르면 김해에는 3000여명의 아동들에게 급식지원 카드가 발급돼 있다.

    김 대표의 선한 영향력 동참이 SNS를 통해 알려지자 주변의 다른 가게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큰 기대를 갖고 시작한 것은 아닌데 한 인터넷 커뮤티니에 가게 홍보 배너 사진이 올라오며 SNS를 통해 확산됐다. 큰 선행을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과분한 관심을 받은 것 같아 부담되기도 한다”며 “최근에는 지역의 한 횟집 사장님도 동참하고 싶다는 문의를 해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당 횟집은 지난 9월부터 선한 영향력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선한 영향력 운동을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할 것이다”며 “지역에서 이런 움직임이 많아질수록 선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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