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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플라시보 정치에 속지 말자- 김한근(부산본부장·부장)

  • 기사입력 : 2019-12-19 20: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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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거리에 징글벨 노랫소리가 울리면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듯이, 벌써 선거철이 다가오니 여기저기서 출마 기자회견에 바쁘다.

    정치는 어떤 정치 세력들이 국가의 권력을 획득해 나라를 다스리는 것으로 국민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바로잡는 역할을 해야 한다. 국민을 대의하는 대표자들의 보여주기식 정치는 더 이상 허용할 수 없다.

    플라시보 효과에 빠지지 않도록 유권자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플라시보 효과란 의사가 준 약이 가짜 약임에도 환자의 긍정적인 믿음으로 병 증세가 호전되는 효과로 어릴 때 어머니가 ‘엄마 손은 약손’이라고 해주던 게 실제 통증을 가라앉히는 마법의 주문이 되는 것과 같다. 이러한 플라시보 효과는 실제 정치에서도 이어져 그 효력을 확인하게 되는데 정치는 이미지가 아니기 때문에 폴라시보 정치는 진실스런 정치의 본질이라 할 수 없다.

    내년 총선까지 이제 넉 달도 안 남았다. 선거철만 되면 새로운 정당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다. 새로운 당명 짓기도 힘들다고 한다. 노선과 이념 상관없이 신당을 창당하고 급조하다 보니 정체성과 조직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한 석도 얻지 못해 정당 등록이 취소되기도 한다.

    기존 정당에 대한 불신과 기득권 정치 타파를 위해 만들어지는 신당들은 정치 진입이 그만큼 힘든데, 이른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여부가 총선 전 창당 바람은 물론 군소정당의 약진의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선거철만 되면 정치권에 등장하는 단골 소재가 있다. 바로 험난한 땅, 험지(險地)다. 전쟁영화나 무협지 이야기가 아니다. 장수(將帥)가 직접 선봉에 서는 군사처럼, 정치인들은 선거가 다가올 때마다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험지에 출마할 것을 직·간접적으로 요구하는데 진보 정당에게는 TK와 PK, 보수 정당에게는 호남 지역을 의미할 것이다.

    정치는 생물인 것처럼, 험지 역시 생물(生物)과도 같다. 농촌 대 도시, 영남 대 호남이라는 대결 감정은 역사적으로 형성된 정서를 바탕으로 정치인들이 선거철마다 재확산시켰다.

    여야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외부인사 영입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새로운 얼굴을 통해 기득권 정치에 실망한 여론을 달래려는 전략인데 새 인물에 대한 기대감이 정책 부재라는 그림자로 드리워지고 있다. 선거 때마다 명망가 이름을 공개하며 기싸움을 벌이고 더 유명한 인사를 영입한 쪽이 승기를 잡았다는 식으로 대응한다.

    각 당 대표를 중심으로 당 의원 전원이 동원돼 개혁공천 이미지를 선점하기 위해 영입에 나서지만 정작 본인 의지와는 상관없이 외부인사들 이름만 오르내린다.

    우리는 정말 이제부터 플라시보 정치에 절대 속지 말고 유권자가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걸 보여주자.

    김한근(부산본부장·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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