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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러시아 극동을 또다시 주목하라- 정은상(경남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

  • 기사입력 : 2019-12-23 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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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도시인 러시아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를 아는가. 현재 블라디보스토크는 1860년 개항 이후 최대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동방을 지배하라’는 의미를 지닌 블라디보스토크는 레닌이 주도한 사회주의혁명(1917년) 발발 이전까지는 비교적 조선 유민들의 왕래가 수월한 도시였다. 일제 강점기에는 중국 상해와 더불어 한인독립운동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던 신한촌이 자리한 곳이다.

    1992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대한민국 총영사관 개설 이후 가장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이 도시를 찾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다양하지만, 최근 인기 연예인들이 출연한 종편의 먹방 프로인 ‘짠내투어’나 여행프로 ‘시베리아 선발대’ 등의 인기에 편승한 면도 있고, 일본의 대한수출규제로 인한 대안 관광지로 블라디보스토크가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가장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내년이면 한-러 수교 30주년이 된다. 러시아는 한반도 주변 4강 국가 중에 우리나라와 교역규모나 기업의 직접투자면에 있어서 질적, 양적 규모가 제일 적은 편이다. 북한이라는 변수가 발목을 잡은 것도 있지만 지난 30년간 우리가 대러시아 극동개발과 투자진출에서 우물쭈물거리고 있을 때 중국은 대약진을 거듭했다. 러·중 간의 경제협력 위상은 총공사비 472조원을 들여 2014년 착공해 지난 12월 2일 개통한 3000㎞의 가스관 ‘시베리아의 힘’이다.

    2012년부터 푸틴정부 3기의 주요정책으로 동방경제포럼(Eastern Economic Forum)을 구성하여 블라디보스토크시 극동연방대학교에서 2015년부터 매년 1회씩 개최한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동방정책에, 문재인 대통령은 가스, 철도 등 9개 분야 협력방안(9-Bridge)이 포함된 신북방정책과 동북아 다자협력에 의견일치를 보고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블라디보스토크, 발쇼이카멘, 포디야폴스키 지역을 중심으로 연해주에 2015년부터 LNG플랜트, 석유화학단지, 질소비료공장 등 대형 플랜트 건설사업 등을 수주하여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동북아 정치경제, 문화의 중심 무대인 러시아 극동을 또다시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정은상(경남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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