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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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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경남 공연 결산] 창원시립예술단

120회 공연 선물… 예술로 행복했다
광복·송년음악회 등 합동기획공연 마련
3·15의거 공연으로 민주화정신 조명

  • 기사입력 : 2019-12-30 08: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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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립예술단은 올 한 해 ‘예술로 행복한 창원’이라는 슬로건으로 힘차게 달려왔다. 정기공연뿐만 아니라 기획공연, 찾아가는 음악회 등 120여 회에 달하는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시립예술단이 총출연한 합동기획공연도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3·15의거 기념 창작오페라 ‘찬란한 분노’의 갈라콘서트와 ‘2019광복음악회’, 2019송년음악회 ‘윈터판타지’ 등 시립예술단이 총출연한 합동기획공연은 웅장한 매력을 뽐냈다. 또한 ‘부마항쟁 40주년 기념식’과 ‘3·15의거 기념식’과 3·15의거 기념 창작공연을 시민들에게 선사하며 지역 민주화정신을 예술적으로 조명하는 등 질적으로도 내용이 알찼다.

    그러나 김대진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재계약을 앞두고 출근일수 부족으로 잡음이 일었다. 창원시와 김 감독은 출근일수를 당초 70일보다 늘려 재계약하며 논란을 불식했다. 또 예술단이 통합되는 과정에서 예술단원들의 처우나 근무환경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용역 후 개선방안을 모색해 내년도 예술단을 운영하는 것이 과제다. 시민들의 문화향유권을 위해 예술단이 무료공연을 열고 있는데, 무분별한 노쇼 현상으로 운영에 애로가 많았다. 지난 12일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노쇼’ 예방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노쇼 예방과 건전한 공연문화 정착을 위해 유료공연을 늘리는 데 의견이 모아져 내년엔 10회의 유료공연을 계획 중이다.



    창원시립교향악단은 클래식 저변을 확대하고 전국에 연주력을 자랑한 한 해를 보냈다. 신년음악회 드보르자크 교향곡9번 ‘신세계로부터’를 시작으로 차이콥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R.슈트라우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시벨리우스 ‘교향곡2번’ 등 웅장한 대편성의 관현악의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모아 8회 동안 정기공연을 열었다. 또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협연하는 무대도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지난 4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2019교향악축제’에 참가해 창원시향의 음악성을 전국에 알렸다. 차세대 음악인을 위한 ‘청소년 협주곡의 밤’, ‘라이징아티스트’와 가족음악회 ‘그림자극 피터와 늑대’ 등을 개최해 시민들이 클래식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했다.

    창원시립합창단은 시민들에게 합창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부지런히 무대에 올랐다. 공기태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취임공연 ‘합창은 즐거워’에서는 모차르트의 ‘대관식 미사’ 등 합창 명곡들을 선보이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4월 ‘벚꽃엔딩’에서는 벚꽃의 아름다움을 합창으로 표현했고, ‘창ONE, 하나의 창원을 노래하다’에서는 통합 이전 3개 시의 역대 지휘자와 함께 하나의 창원을 노래했다. 9월 ‘해피 콰이어 나이트’로 팝송, 뮤지컬 등으로 대중적인 공연을 선보이고 11월 ‘뮤지컬콘서트 레미제라블’로 전석 매진의 기록을 세우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스쿨클래식’으로 청소년들에게 합창의 매력을 전하기도 했다.

    창원시립무용단은 노현식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의 안무 창작 공연이 돋보였다. 특히 한국 현대 민주주의운동의 시초이자 4·19혁명의 초석이 된 3·15의거를 주제로 무용과 뮤지컬을 접목한 창작무용극 ‘3·15 소리 없는 함성’은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절규를 스토리텔링화한 작품으로 많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밖에도 ‘춤, 차림’에서는 창원지역의 명무들과 함께 신명나는 춤판을 벌였고, 심청전을 판소리와 무용으로 새롭게 각색한 ‘청, 연꽃으로 피다’로 고전문학의 가치를 무용으로 새롭게 해석했다. 미국 자매우호도시인 볼티모어시와 잭슨빌시를 방문해 한국의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창원시의 문화적인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창원시립 예술단 공연.
    창원시립 예술단 공연.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일 년 동안 맑은 목소리로 아름다운 선율을 노래했다. 지연숙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지난 6월에 열린 ‘창원, 희망을 노래하라’에서 창원, 마산, 진해를 주제로 한 창작곡 ‘창원’, ‘아구찜’, ‘장복산에 올라’를 노래했으며, 12월 송년을 맞아 개최한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함께하는 해피 크리스마스’로 즐거운 연말 분위기를 선사했다. 중국 마안산시 초청 ‘한·중 교류음악회’와 창원, 김해, 마산, 통영의 소년소녀합창단과 함께한 ‘2019 창원청소년합창페스티벌’, ‘전국시립소년소녀합창제’ 참여 등 국내외 청소년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했으며 문화교류 전도사의 역할도 톡톡히 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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