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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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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도로 위 지하철' S-BRT 달린다

국토교통부 시범사업 선정, 사업비 50% 국비지원 확정 이후 60~70% 상향 추진
육호광장~가음정사거리 18km중 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 우선 추진
2022년 상반기 착공, 빠르면 2023년 상반기 개통 목표

  • 기사입력 : 2020-01-02 1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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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일부 간선도로에 빠르면 2023년부터 ‘도로 위 지하철’ S-BRT가 달릴 전망이다. S-BRT는 Super Bus Rapid Transit의 약칭으로 ‘고급 간선 급행버스 체계’를 일컫는다. 정시성과 정속성, 환경성 등을 두루 갖춘 첨단 교통시설로 지하철 수준의 이동편의가 장점이다.

    창원시는 2일 정부가 국내 최초로 추진하는 S-BRT 시범사업에 창원이 선정돼 빠르면 2022년 상반기 착공, 2023년 상반기 개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허성무 시장의 핵심공약 중 하나인 창원 BRT가 완성되면 지하철이 없는 메가시티 창원시의 대중교통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저비용·고효율 교통수단인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 표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전용주행로, 교차로 우선처리, 수평 승·하차, 전용차량 등의 고급화된 BRT 체계시설을 필수적으로 갖춘 시범사업 추진을 준비해왔다.

    창원 BRT 노선은 육호광장~가음정사거리 18㎞ 구간이며, 이번 시범사업 선정으로 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 9.3㎞(1단계)를 우선 추진한다. 1단계 사업은 오는 5월 경남도에서 개발계획이 확정되면 본격 추진에 들어간다. 올 하반기부터 1년 6개월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시행하며, 이 과정에서 공청회를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 이후 경찰서 교통안전시설 심의, 경남도의 실시계획 승인 절차 등을 거쳐 2022년 상반기 착공, 빠르면 2023년 상반기 개통할 전망이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 시범사업에 선정된 창원 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 9.3㎞ 구간 중 시청사거리에서 명곡광장 교차로 구간 전경./전강용 기자/ 정부에서 추진하는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 시범사업에 선정된 창원 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 9.3㎞ 구간 중 시청사거리에서 명곡광장 교차로 구간 전경./전강용 기자/

    창원시는 이 사업으로 지하철이 없는 대중교통 한계에서 벗어나 정시성, 이동성, 편의성, 쾌적성이 크게 향상돼 시민에게 더 편리한 대중교통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정부 시범사업 선정을 위해 준비단계부터 지속 노력해왔다. BRT 전용도로와 일반차로 사이에 녹지대를 설치, 도로 공간을 보다 친환경적으로 구성하고, 수소·전기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저상버스 및 굴절버스를 도입한 전용노선을 운영함으로써 이용객 서비스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고급 BRT체계시설을 적용함으로써 향후 이용객 증가시 중·장기 관점에서 트램 등 경전철(LRT) 수단으로 전환도 용이하다.


    창원시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Super-BRT) 시범사업 개선 후.

    창원시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Super-BRT) 시범사업 개선 전.

    정부 시범사업 선정으로 총사업비의 50%를 국가에서 지원받게 되며, 대광위가 S-BRT 국비지원 비율을 지하철 수준인 60~70%까지 상향하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국비 추가 확보도 기대된다.

    제종남 창원시 신교통추진단장은 “창원형 BRT는 단편적으로 BRT를 시설만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버스준공영제, 노선체계개편과 병행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BRT 체계시설 고급화를 통해 서비스의 질적 개선은 물론 이용수요 증가까지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고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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