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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난립하는 총선 후보자들- 강진태(진주본부장.국장)

  • 기사입력 : 2020-01-16 20: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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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격적인 총선 시즌이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9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각 정당을 비롯해 지역구를 사수해야 하는 현역 의원,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예비후보들은 물론, 선거관리위원회의 바쁜 걸음이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를 2년가량 남기고 실시되는 4·15총선은 문 정부 집권 후반기의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뿐 아니라 2022년 대선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거가 될 것으로 보여 여야 모두 이번 총선에 사활을 걸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이번 제21대 총선은 예년과 달라진 점이 많은데다 여야가 바뀐 후 치러지는 첫 번째 선거여서 유권자들의 선택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선거법 개정으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서 비례 위성정당과 군소정당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하고 있다. 만 18세가 되는 고3 학생 등 청소년 14만여명이 새로 선거권을 갖게 된 것도 이번 선거에서 눈여겨봐야 할 관전 포인트다. 여러모로 이번 4·15총선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선거가 될 것은 틀림없다.

    신당 러시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 최대 100여 곳의 정당과 1m가 넘는 투표용지가 등장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우려도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각 지역구에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후보자들도 넘쳐 난다.

    필자가 지역에서 여러 번의 총선을 경험했지만, 이번같이 후보자가 많은 경우는 처음 본다. 선거구 2개가 있는 진주지역의 경우 갑에 13명, 을에 14명이 출사표를 내놓고 있다.

    총선 때마다 그렇지만 공약도 갖가지로, 이들의 공약대로라면 진주는 당장 상전벽해가 될 지경이다.

    유권자의 심성에 호소하는 정서적인 공약부터 수조원의 사업비를 가져와서 지역을 위해 쓰겠다는, 대통령도 하기 힘든 사업도 눈에 띈다. 일부 후보의 실현성 없는 공약을 보고 실소를 금치 못하기도 한다. 과연 무슨 생각으로 자신의 능력과 동떨어진, 실현 가능성도 없는 공약을 줄줄이 내놓고 표를 달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한편으로 유권자들을 무시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역대 선거를 보면 진주지역 유권자들이 매우 현명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지방선거, 총선, 대선 등 각각의 선거에서 알맞은 후보를 가린다는 것이다. 시의원이 될 사람들, 시장, 국회의원이 될 사람들 각각의 자리에 맞는, 소위 깜을 골라낸다. 그만큼 시민들이 후보들을 매우 세심하게 본다는 것이다. 총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아무리 그럴듯하게 포장해도 유권자들의 매 같은 눈은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다.

    후보의 살아온 길은 누구나 인정할 수 있어야 하고, 적당한 스펙,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는 진정한 마음 없이 뻥튀기한 공약으로는 결코 시민들의 표심을 잡을 수는 없다.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 유권자들의 현명한 표심을 보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강진태(진주본부장.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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