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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CES가 보여준 것, 창원이 나아갈 길- 박찬익(창원시 신성장산업과 창원형신산업담당)

  • 기사입력 : 2020-01-27 20: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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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 4400개의 기업이 참가하고 17만명 이상이 방문한 ‘CES2020’이 1월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독일의 ITF, 스페인의 WCS와 함께 세계 3대 IT·가전 전시회로 불리는 CES(소비자 가전 박람회, 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 행사 중 최대 규모이면서 개최 시기도 가장 빨라 한 해를 달굴 뜨거운 기술 이슈가 궁금한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세계적 박람회다.

    라스베이거스 중심지에 총 3개의 거대한 구획을 나눠 개최되는 CES는 전시관 어디든 문전성시를 이루지만 특히 스타트업들을 위한 특별 전시관이라 할 수 있는 ‘유레카 파크(Eureka Park)’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패기로 무장한 전 세계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데뷔 무대인 만큼 관람객들이 빼놓지 않고 방문하는 곳이다. 많은 나라에서 국가 단위의 대규모 전시관을 운영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 세계 각국이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스타트업 육성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유레카 파크의 경우 미국 320개사, 프랑스 207개사에 이어 179개사를 참가시켜 참가 기업체 수로는 3위를 차지한 한국이었지만, 국가 단위 전시관 없이 기관별·지자체별로 제각각 흩어졌던 점은 아쉬웠던 점으로 남는다. 우리 창원에서도 ㈜모던텍, ㈜제이투씨, 굿라이프, ㈜씨티엔에스 등 4개사가 참가해 각각 의미있는 성과를 얻어내면서 글로벌 시장 도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초고화질 디스플레이 기술력 경쟁을 펼친 삼성·LG 등을 위시한 글로벌 공룡기업부터 기발한 아이템으로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선보인 신생기업까지를 아울러 이번 CES를 한 가지 트렌드로 요약하자면 AI(인공지능)의 영역 확장을 꼽을 수 있지 않을까.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에서 사물지능(Intelligence of things)으로의 개념 확장이 그것이다. 5G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각각의 기기들이 통신망으로 단순히 연결된 상태를 넘어 인공지능이 이들을 온전히 관리·통제하는 새로운 IoT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지난 14일 창원시는 ‘제조 AI·창원 비전’을 선포했다. 우리 지역의 산업 기반인 기계·제조산업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산업 역량을 비약적으로 도약시키는 한편, 헬스케어·교통인프라·생활안전·물류·로봇산업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AI 선도 도시’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진 자리였다.

    아찔할 정도의 속도로 발전 중인 AI 기술에 대한 기대와 함께 사람이 소외되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들도 있다. 언제나 그리고 당연히 사람이 AI의 주인이어야 한다. ‘사람 중심 도시 창원’이 사람과 AI를 어떻게 조화롭고, 발전적으로 융화시켜 바람직한 AI 도시 모델을 제시할지에 대한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당부드린다.

    박찬익(창원시 신성장산업과 창원형신산업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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