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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약속- 김낙규(공인회계사)

  • 기사입력 : 2020-02-02 20: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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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속은 신용사회에서 대단히 중요한 요소이다. 개인·기업 간을 비롯해 정부와 국민 간, 부부지간 등 약속의 주체와 내용도 아주 다양하다. 약속의 사전적 의미는 다른 사람과 앞으로의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미리 정하는 것으로 설명된다. 유사한 말로는 기약, 계약, 서약, 언약, 가약, 규약, 약정, 다짐, 맹세 등이 있다. 한때 우리는 두 사람이 손가락을 건 약속의 의미를 상징하는 사진을 자주 보았다. 그런데 요즘에는 자주 보지 못한다. 이유는 무엇일까? 사회가 너무 빠르게 바뀌다 보니 서로의 약속이 무의미해져서 그럴까? 언약식 혹은 약혼식이 예전에는 중요한 절차이고 자주 일어난 행사였다. 그런데 요즘에는 주위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사회가 바뀌어서 그럴 것이다.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어 약속의 의미가 퇴행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고 정의된 가운데에서도 인간의 관계와 관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약속이라고 생각한다. 약속은 지켜질 때 그 사회가 더욱 발전하는 것이고, 미래가 밝아질 것이다. 예전에는 약속들을 잘하지 않았다. 지킬 수 없는 약속은 본인에게 그만큼 손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만큼 약속의 종류도 많지 않았다. 약속은 하면 꼭 지켜야 한다고 굳게 믿었다. 요즘 사회의 약속은 어떠한가? 약속의 종류도 많고 약속들의 연속된 삶이 되었다. 요즘 약속은 수시로 변경되고, 약속은 쉽게 깨고, 약속을 지키지 못한 사람이 큰 손해도 보지 않는다. 물론 가족에게 약속한 거조차 쉽게 내버려지는 게 현실이다.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다짐했던, 미래의 나에게 약속한 것이 가슴 한구석에 추억으로 메아리치고 있다. 낭만이라는 이름으로. 신용사회, 공유사회, 더불어 사는 사회를 외칠 때마다 우리는 그만큼 약속을 지킬 준비가 되어 있는가 되물어 본다. 상대편이 잘 지키지 않는 약속일수록 내가 먼저 지키는 사람이 되어 보자. 언행일치의 사회, 미래로 가는 사회, 후세에게 물려줄 가치가 있는 사회 등은 우리가 약속을 잘 지켜나갈 때 조금 더 빨리 완성될 수 있다고 믿는다. 올해 나는 나에게 무슨 약속들을 했는지 되돌아본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해 보자.

    김낙규(공인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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