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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연극제 대신 거창 Festival 개최한다

  • 기사입력 : 2020-05-20 19: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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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제 상표권' 분쟁을 겪고 있는 30여년 전통의 거창국제연극제를 대신해 올해 '2020 거창 Festival' 축제가 열린다.

    거창군은 20일 군과 (사)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이하 집행위)간 불거진 상표권 분쟁으로 열리지 못하는 거창국제연극제를 대신해 오는 7월 31일~8월8일까지 '2020 거창 Festival'을 개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재단법인 거창문화재단은 지난 19일 거창군의회 총무위원회실에서 '2020 거창 Festival' 기본계획 및 운영방안에 대한 추진 상황을 보고했다.

    '2020 거창 Festiva'은 물 축제와 빛 축제를 주제로 나눠 거창 수승대 일원에서 열린다.

    주요 행사로 축제극장에서는 뮤지컬, 대중음악, 넌버벌 퍼포먼스 등 축제 기간 메인 공연이 진행되고, 돌담극장에서는 어린이 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단위의 공연을 추진해 지역 예술단체의 활동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수변 무대에서는 물놀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버스킹과 DJ와 함께하는 워터밤 등 핫한 프로그램으로 특별한 시간을 마련하고, 구연서원과 청송당에서는 소규모 연극, 국악, 재즈 등 자연경관과 어울릴 수 있는 공연으로 구성된다.

    부대행사로는 물 축제, 빛 축제로 구성,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워터스크린, 미디어파사드, 키즈 워터파크, LED 조명 활용 등 다양한 컨텐츠를 운영하여 군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거창문화재단 전경(제공=거창군)
    거창문화재단 전경(제공=거창군)

    거창군은 이번 '2020 거창 Festival'은 거창국제연극제 정상화 지연에 따른 지역 여름축제 장기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기획한 축제로 군민들에게 즐길 거리, 볼거리를 제공하고 더불어 지역 업체를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20 거창 Festival'은 수승대에서 낮시간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공연을, 주말은 축제극장에서 뮤지컬 공연을 선보인다.

    그동안 집행위는 30년 동안 거창국제연극제를 주관했으나 2017년 군과 집행위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연극제가 두 개로 쪼개졌다. 그 해 군이 설립한 거창문화재단이 '거창한여름연극제'를, 집행위가 '거창국제연극제'를 열었다. 양측 갈등이 깊어지면서 축제를 찾는 관광객이 줄고 지역 이미지도 실추됐다.

    이에 군이 집행위에 일정 대가를 주고 '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을 인수하기로 했다. 양측이 각각 전문가에게 의뢰해 상표권 금액을 산출하고 두 감정가의 평균가로 상표권을 매매하기로 했다.

    그러나 군이 제시한 감정가는 11억원, 집행위가 제시한 금액은 26억원으로 금액 차가 커 협의대로 상표권 매매가 이뤄지지 않았다.

    집행위는 지난해 6월 군에 연극제 상표권을 이전하는 대가로 18억7000만원을 청구하는 민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해놓은 상태다.

    또 집행위가 최근 군에 제안해 온 ▷상표권 이전에 대한 보상금 8억원 ▷삭감된 연극 관련 예산 원상회복(6개 사업 연 1억5000원~2억원 규모) 등 4가지 사안에 대해 거창군의회가 반대했다.

    집행위 관계자는 "상표권 분쟁 소송이 아직도 진행 중에 있다. 연극제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인모 이사장은 "1989년 시작된 거창국제연극제는 매년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거창수승대 유원지 일원에서 개최돼 자연 속의 연극이라는 독특한 운영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30여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국제 행사로 성장했으나 상표권 분쟁으로 연극제가 열리지 못하고 있어 이를 대신해 '2020 거창 Festival'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윤식 기자 kim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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