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9월 25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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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시내버스 노사 마지막 조정 결렬… 오늘부터 '파업'

창원시, 전세버스 150대·시청 공용버스 11대·임차택시 300대 긴급 투입

  • 기사입력 : 2020-07-30 00: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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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내버스 6개 노사가 약 10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에도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하게 됐다.

    창원시내버스협의회, 한국노총 산하 자동차노조연맹 창원시내버스노조협의회,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위원 등 노사정은 29일 오후 2시부터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회의를 가졌다. 노조 파업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조정회의였다.

    이날 회의는 초반부터 노사간 의견차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결렬 이야기가 오갔으며, 회의 시작 9시간을 훌쩍 넘긴 이날 오후 11시 43분께 끝내 조정위원은 조정 불성립을 선언했다.

    창원시 시내버스 6개사 노조의 파업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회의가 열리고 있다./김승권 기자/
    창원시 시내버스 6개사 노조의 파업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회의가 열리고 있다./김승권 기자/

    이번 협상 결렬로 창원시내버스 6개 노조는 30일 오후 5시 첫 차부터 운행을 중단한다.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은 1126명이며, 창원시내버스 9개사 693대 중 6개사 489대가 운행되지 않는다.

    창원시는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전세버스 150대·시청 공용버스 11대·임차택시 300대를 긴급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또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시내버스 업체 3개사와 시외버스 업체 2곳 등 5개사의 시내버스 208대, 마을버스 3개사 25대를 배차해 기존 평일운행대비 65%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조정회의에 참여한 경남지방노동위원회 관계자는 "노사 양측의 입장차가 너무 컸고, 어느 한 쪽에서도 양보 의사를 보이지 않아 조정안 제안 자체를 하지 못하고 조정 불성립으로 이어졌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는 어느정도 절충을 통해 파업을 피했으면 했지만, 양측 모두 처음 조정신청을 할 때와 똑같은 주장만 이어가 조정안이 의미가 없을 것이라 판단됐다"면서 "이번 조정은 결렬됐지만, 사후조정 제도가 있는 만큼 언제든지 노동위원회의 제도를 활용해 노사가 빠른 시일 내에 원만한 합의에 이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경룡 창원시내버스노조 의장은 "사측이 워낙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 노조는 협상할 의사가 있으니 사측이 제안한다면 언제든지 성실히 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협상이 결렬되긴 했지만 파업이 시작되는 30일 오전 5시 전 노사가 경남지방노동위원회를 통하지 않더라도 자율적으로 합의에 이를 경우 노조의 파업은 철회될 수 있다.

    앞서 대중교통·마인버스·신양여객·동양교통·창원버스·대운교통 등 6개사 노조는 지난 3월 1차 교섭부터 8차례에 걸쳐 임금 9% 인상과 무사고 수당 10만원 신설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임금 동결과 상여금 300% 삭감으로 맞받으며 대립해 왔다. 결국 노사는 지난 24일 1차 조정회의를 가졌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지난 27일 노조가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을 예고하기에 이르렀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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