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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2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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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풀렸지만… 손님 발길은 아직 얼어붙었나

창원 가로수길 카페거리 가보니
여전히 밤거리엔 인적 드물어
업주들 “영업제한 폐지 효과 적어

  • 기사입력 : 2021-02-21 21: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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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9일 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금요일 밤이었지만 창원 가로수길 카페거리는 인적이 드물었다. 거리를 따라 길게 늘어선 메타세쿼이아 나무의 조명들만 빈 거리를 비추고 있었다. 정부가 지난 15일부터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조정함에 따라 카페와 음식점의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졌지만 이를 체감하긴 어려웠다. 거리를 걸어보니 대부분의 카페 내부엔 손님이 없거나 1~2팀으로 매우 적었다. 이들 카페 입구에는 영업시간이 밤 11시까지로 표기돼 있었지만 10시 반 전후로 매장의 불이 꺼지는 경우도 꽤 눈에 띄었다.

    지난 19일 밤 10시께 창원 가로수길 카페거리. 지나가는 사람이 전혀 없는 모습이다.
    지난 19일 밤 10시께 창원 가로수길 카페거리. 지나가는 사람이 전혀 없는 모습이다.

    카페 업주들 또한 영업시간 제한 폐지를 크게 체감하진 못하고 있었다. 가로수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 A씨는 영업시간 제한에 따른 손님이 늘어났냐는 물음에 “그런 건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지난 12월~1월 거의 두달간 영업을 못했는데 이때를 기점으로 다시 문을 연 이후 손님이 거의 반토막이 났다”며 “아직도 회복이 잘 안되고 있다. 이 기간을 메우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사장 B(40)씨도 “낮에는 손님들이 조금 더 찾고 있지만 밤 시간은 큰 변화가 없다”며 “손님들이 영업제한 정책에 익숙해졌는지 늦은 시간에 잘 오지도 않을 뿐더러 있다가도 10시가 되기 전에 다 일어나서 나간다”고 말했다.

    카페 대표 C(42)씨도 “밤 시간에 손님이 더 오진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저녁시간에 가로수길 카페거리로 유입되는 손님 자체가 많이 줄어든 것 같다”며 “유흥가 쪽은 좀 나을지 모르겠는데 카페는 체감이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업주들은 모두 영업시간 제한에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지만 방역 정책과 관련해서는 다소 이견을 보였다. 일정 기간 동안 강력한 셧다운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낫다는 쪽과 형평성 문제로 반대한다는 입장이 나뉘었다. 사장 D(47)씨는 “대유행 시기에는 그냥 일정기간을 정해두고 문을 닫는 게 낫다고 본다”며 “영업시간을 9시로 했다가 10시로 했다가 왔다갔다하는 게 더 진이 빠진다”며 “9시나 10시나 영업하는 입장에선 아무런 차이가 없는데 혼선만 줄 뿐이다”고 말했다. C씨는 “상황이 심해지는 경우 문을 닫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단 재난지원금 지원 때 휴업일수와 비례해 보상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면 A씨는 “영업제한을 할 거면 모든 업종에서 일괄적으로 해야 하고 불가능하다면 특정업종만 하는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카페 취식은 금지하면서 골프장 소규모 모임은 허용하는 건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개인적으로 5인 이상 집합금지는 찬성하는 입장이라 이를 유지하면서 영업을 할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B씨도 “매장 내 취식금지는 너무 타격이 크다. 영업을 이어갈 수 있는 쪽으로 정책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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