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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0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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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 칼럼] 누구나 시작은 벤처였다- 정영화(경남벤처기업협회 회장·대호테크 대표이사)

  • 기사입력 : 2021-03-21 2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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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1900여 벤처기업의 애로 해소와 상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월 협회장 책임을 맡게 돼 부족함과 아울러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돌이켜보면 벤처라는 용어조차 생소했던 1980년대 말은 반듯한 공장 하나 없던 때다. 그 시기 젊음과 패기, 두뇌를 무기로, 기술입국의 꿈을 펼쳐보려는 모험심으로, 주택가 반지하 창구나 폐축사 등을 수리해 조립·가공 등 창업을 한 때가 엊그제 같은 우리 중소기업 창업 1세대들이 아닌가. 그 이후 1997년 벤처기업관련 법령과 육성정책이 발표돼 벤처는 새로운 기업모델과 성장 동력으로 우리사회를 비롯해 산업계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왔다.

    특히 IMF 경제위기 당시 대기업 구조 조정과 함께 쏟아져 나온 수많은 우수한 인력들을 새로운 도전의 기회로 연결시킨 것이 벤처였다. 지금은 세계 수준의 역량을 보유한 수많은 연구, 기술 인력들이 글로벌 시장을 누비면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도전적인 인재들의 층이 두꺼워졌다. 이는 모두가 땀 흘려 이뤄낸 자랑스러운 성과이며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다.

    하지만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많은 불확실성과 위험을 감수하면서 대기업 등이 어려움을 겪는 틈새시장에서 고부가 가치를 창조하는 혁신적인 역할을 우리가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 역시 국가 혁신성장과 4차산업혁명 선도국가 실현을 벤처에서 찾고 있으며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은 물론 창업하기 쉬운 환경과 좋은 일자리 창출 역시 벤처에서 찾고 있다. 따라서 선견, 선수, 선점(먼저 보고, 먼저 착수하고, 먼저 점유한다)으로 신기술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하는 것이 시대의 과제다.

    이를 위해 경남벤처기업협회는 지난 2월 12일부터 벤처기업 확인제도가 협회로 이관됨에 따라 기업들의 불편이 없도록 제도 정착을 지원하고, 인증 기업에 대한 후속 지원이 이뤄지도록 관계 기관과 협의해 나가고 있다. 새로운 벤처확인 제도는 유흥주점을 제외하고 전 업종에서 벤처기업 신청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혁신형 벤처기업을 유지해 시장 개척과 바이어 협상에서도 신뢰성을 주도록 권하고 싶다. 벤처는 모든 국가의 기술 인증제도로서 특히 해외에서 벤처기업의 명함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유망 벤처기업 발굴과 새싹 기업들의 지속 성장을 돕고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한다.

    최근 경남에도 신기술과 미래지향적인 아이디어로 자수성가한 창업벤처 기업들을 더러 발견할 수 있다. 일례로 사천의 한 회사는 스마트팜 큐브와 새싹인삼 재배법을 개발해 고부가가치의 화장품 원료와 가공 식품화해 부자만 먹던 인삼 새싹을 누구나 먹도록 했다. 이 회사는 창업 8년 만에 기업 가치를 400억원 정도로 올리고 지역민들의 고용 창출을 늘리고 있다. 이제는 단순한 제품에서 없어서 못 파는 명품으로 탈바꿈했다. 이외도 다양한 분야에서 역동성과 활력 강화 모델을 제시하는 벤처기업들이 많다.

    앞 으로 벤처기업에서 인력채용이 늘어날 전망이라 벤처 1사 1채용 운동도 벌여 나갔으면 한다. 지금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 기업인들은 자전거에 문풍지를 가득 싣고 비가오나 눈이오나 달려야 하는 운명에 처해있다. 당면 위기를 극복하고 함께 웃는 그날까지 힘을 모아 나아가면 좋겠다.

    정영화(경남벤처기업협회 회장·대호테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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