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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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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에 전국 첫 ‘장애학생 야외체험공간’ 개장

하남 특수교육원에 ‘너나들이’ 설치
비장애학생과 ‘허물없이 친교’ 지향

  • 기사입력 : 2021-06-10 08: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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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야외 체험공간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밀양에 문을 열었다.

    경남교육청 특수교육원은 9일 밀양 하남읍 특수교육원 건물 밖에서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위한 야외 체험공간인 ‘너나들이 체험공원’ 개장식을 가졌다. 공원 명칭의 ‘너나들이’는 ‘서로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를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어울려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배우며 성장하고자 하는 희망을 담았다.

    9일 밀양 하남읍 특수교육원 건물 밖에서 열린 너나들이 체험공원 개장식에서 박종훈 교육감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경남교육청/
    9일 밀양 하남읍 특수교육원 건물 밖에서 열린 너나들이 체험공원 개장식에서 박종훈 교육감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경남교육청/

    국내에는 특수교육대상학생이 야외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전무하다. 경남교육청 특수교육원은 이런 실정을 고려해 19억여원의 예산으로 학생들이 즐겁고 안전한 야외 수련 활동을 할 수 있는 너나들이 체험공원을 조성했다.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보편적 설계)으로 완공된 체험공원은 표현, 도전, 경쟁, 협동 등의 활동이 포함된 특수교육대상학생 맞춤형 수련 프로그램으로 학생, 교원, 학부모의 높은 만족도가 기대된다.

    맞춤형 수련 활동은 초·중·고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이 1일 체험형으로 1회 50명, 연간 31회 1000여명이 계획돼 있다. 신청은 특수학교 및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받는다. 너나들이 체험공원은 장애의 특성과 정도를 고려한 맞춤형 야외 수련 시설인 ‘야외체험장’과 생태 친화적인 놀이 공간인 ‘야외공원’으로 조성돼 있다. 야외체험장은 전국 최초의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위한 ‘장애물 없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수련공간’으로 접근성 및 안전성에 중점을 뒀다. 야외체험장은 면적 808㎡로 최대 동시 약 70명이 체험 가능하며, 개방형 복층 구조의 7개 트램펄린 체험방으로 제작됐다.

    야외공원은 면적 1450㎡의 친환경 생태 놀이의 장으로 조성됐다. 이 공간은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모래 체험장과 맨발 걷기를 할 수 있는 맨발 체험장, 자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 등의 체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경상남도교육청 특수교육원은 앞으로 너나들이 체험공원이 장애·비장애 관계없이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통합놀이 공간’으로서 모든 학생들이 같이 뛰어놀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개장식에는 박종훈 교육감, 이병희·예상원 경상남도의원, 김정희 밀양교육지원청 교육장, 직속기관장, 장애인 유관기관 관계자, 학생, 학부모, 교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박 교육감은 “너나들이 공원이 이름 그대로 ‘너’와 ‘내’가 함께하며 모든 아이가 하나 되는, 체험과 성장의 새로운 배움터가 되길 희망한다”며 장애가 특별함이 아닌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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