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과거신문보기   |  
2022년 01월 23일 (일)
전체메뉴

[겡남말 소꾸리] (193) 꿀, 껍디기(껍디이), 껍지

  • 기사입력 : 2021-12-03 08:25:16
  •   


  • △서울 : 굴 양식장의 골칫거리였던 굴 껍데기를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게 됐대. 2023년 가동 목표로 통영에 설치될 굴 껍데기 자원화시설은 배연탈황흡수제를 생산하는 시설이래. 배연탈황흡수제는 화력발전소의 배기가스에 포함된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물질로, 굴 껍데기에 들어 있는 석회성분이 원료래.

    ▲경남 : 토영(통영) 겉은 데 내삐린 꿀 껍디기가 산맨쿠로 쌯이 있더마는, 인자 쪼매이만 있으모 꿀 껍데기로 재활용할 수 있겄네. 아, 쌯이는 쌓여 뜻이다.

    △서울 : 경남에선 굴 양식 과정에 매년 28만t의 굴 껍데기가 발생하는데, 이 중 70%는 채묘용과 비료로 재활용하지만 나머지 30%인 9만t은 처리하지 못한대. 그러나 자원화 시설이 운영되면 연간 10만t의 굴 패각을 재활용할 수 있다더라. 그건 그렇고 ‘꿀 껍디기’는 ‘굴 껍데기’를 말하는 거지?

    ▲경남 : 와이라. 꿀 껍디기는 굴 껍데기 말하는 거 맞다. ‘굴’을 겡남에서는 ‘꿀’이라 카고, 껍데기는 ‘껍디기’, ‘껍디이’라꼬 마이 칸다. ‘깝대기, 깝데기, 깝데이, 깝띠이’라 카는 데도 있고. 그라고 벌꿀 말하는 꿀은 높게 발음하고, 굴을 말하는 꿀은 낮게 발음한다 카는 거도 알아두거래이.

    △서울 : 껍데기 뜻의 경남말이 많네. 그러면 껍질 뜻의 경남말도 있어?

    ▲경남 : 껍질로 겡남에서는 ‘껍지’라꼬 마이 카고, ‘껍찔’, ‘껍줄’이라꼬도 칸다.

    △서울 : 표준어에서 껍데기는 달걀이나 조개 따위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한 물질을 말하는 거고, 껍질은 물체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하지 않은 물질 뜻인데, 경남말에서도 이런 뜻이야?

    ▲경남 : 과일의 겉멘(겉면)은 껍지라 카고, 달갈(달걀), 조개 겉은 단단한 겉멘과 콩, 나락(벼) 겉은 곡숙(곡식)의 겉멘은 껍디기라 카는 기 원칙이다. 그러나 과일의 겉멘도 껍디기라 카는 거로 보모, 껍질캉 껍데기의 쓰임이 확연하이 구분되는 거는 아이다.

    △서울 : 그러고 보니 요즘 꿀이 제철이잖아. 맛있는 꿀 먹으러 가자~.

    허철호 기자

    도움말=김정대 경남대 명예교수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허철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