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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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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창원 우수 스타트업 기업,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간다 (2)

  • 기사입력 : 2021-12-09 21: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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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경제의 미래를 이끌 지역의 우수 스타트업 10개 기업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참가해 세계 스타업 및 벤처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창원시는 지난 2019년부터 관내 우수 스타트업들에게 글로벌시장 판로개척과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 미래기술 참관을 통해 시의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고 있다.

    참가 업체들은 행사주최인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의 까다로운 승인기준을 최종 통과하고, 창원시의 심의위원회를 거쳤다. 시는 최종 선정된 기업에게 참가 및 부스장치비, 항공료, 홍보비, 통역 또는 물류비 등 참가비용을 지원한다.

    창원특례시의 역동적인 시작을 앞두고 창원 경제의 미래를 이끌어갈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 10곳을 찾아가 본다.


    헬스케어 제품으로 해외시장 개척

    ▲(주)젬텍

    생산라인을 보고 있는 ㈜젬텍 조홍식 대표./창원시/
    생산라인을 보고 있는 ㈜젬텍 조홍식 대표./창원시/

    재활운동 시스템·병원 의료기 개발

    종업원 30% 9명 석·박사급 연구원

    국제특허 등 39개 지식재산권 보유


    러시아·유럽 등 10여개국 수출

    2024년 매출 1000억원 목표 노력

    ‘CES 2022’에 ‘고주파 자극기’ 선봬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에 본사를 둔 ㈜젬텍(대표이사 조홍식)은 재활운동 시스템 및 병원용 의료기와 헬스케어 제품 개발로 100세 시대의 국가 핵심 성장 동력을 개척해온 벤처기업이다. 이번 ‘CES 2022’에는 체온을 올려 면역력을 생성하고 건강을 회복시켜주는 ‘고주파 온열 자극기’ 신모델을 개발해 선보이게 된다. ㈜젬텍은 ‘전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생활가전의료기기 공급’을 목표로 개인용과 가정용, 병원용 의료기와 재활운동시스템(보행 재활) 의료기기, 미용기기를 개발·제조·판매하면서 성장해 왔다.

    현재 전체 종업원의 30%인 9명의 석·박사급 연구원으로 구성돼 기업부설 연구소를 통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PCT(국제특허) 1건, 국내 특허등록 17건, 특허출원 2건, 실용신안 1건, 저작권 2건, 디자인 12건, 상표등록 3건, 서비스등록 1건 등 모두 39개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젬텍의 끊임없는 투자와 연구·개발의 결실로 출시된 가정용 의료기기 ‘올리고 365’는 12억원의 투자와 임상 기간 3년을 들여 개발한 ‘고주파 자극기’이다. 365일 체온 36.5℃를 유지한다는 의미인 ‘올리고 365’는 당뇨와 발 괴사, 수족냉증 치료에 효과적이고 뇌졸중 환자의 회복에 도움을 주는 의료기기다. 미국에서는 이미 산후조리 회복용으로 사용되며 세계적으로 그 기술을 인정받았다.

    성능인정으로 부산대병원과 전남대병원 등 대학병원과 보건소, 요양병원, 한방병원 등 내수시장 확대로 이어짐은 물론 러시아와 유럽, 베트남, 인도, 중국, 미국 등 해외 1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20년 의료기기 부문에서 6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으로 이어졌으며 올해도 100% 이상의 매출액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젬텍은 매년 신제품을 개발해 인류가 행복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을 비전으로 올해에도 역시 새로운 개념의 ‘올리고 365’ 후속 제품을 개발해 오는 2022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2에 선보일 계획이다.

    조홍식 대표는 “글로벌 헬스케어 강소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젬텍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해외 런칭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위기는 준비된 자에게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발 빠르게 코로나 시대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며 “CES 2022를 통해 글로벌 가전 생활의료기기 전문회사로 정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2024년 매출액 1000억원, 이익률 25%,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전 직원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엔지니어링 + ICT 융합 ‘기술기업’

    ▲㈜제이엔이웍스

    ㈜제이엔이웍스 홍의석 대표
    ㈜제이엔이웍스 홍의석 대표

    2019년 1월 창업… 현재 직원 14명

    작년 매출 9억8000만원서 올해 20억

    수소버스 에너지 관리시스템 담당


    최근 AI 영상인식 카메라 이용해

    제조현장 안전관리 플랫폼 개발중

    보유 기술 고도화 혁신적 변화 추구


    ㈜제이엔이웍스(대표 홍의석)는 엔지니어링 기술과 조선·해양 분야에 ICT 기술을 융합해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고도화를 이루고자 2019년 1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창업한 기업이다.

    ㈜제이엔이웍스는 2020년 10월 한국과학기술원과 함께 개발한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PEMFC) 시스템을 수식적으로 모델링해 동적 모사 설계에 대한 5% 이내의 오차율을 갖는 모델을 인정받아 노르웨이 선급인 DNV-GL에 동적 모델 검증 인증서인 ‘Statement of Verification’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2021년 8월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개발한 ‘KSB 인공지능 엣지 플랫폼 기술’을 이전받아 실제 시스템에 대해 디지털 트윈 모델 및 시뮬레이션, 물리적 대상 객체와의 IoT 데이터 연결을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AI 분석을 통한 분석·예측·최적화를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인 ‘AI 디지털 트윈 플랫폼 및 솔루션’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로 인해 올해 8월 한국기계연구원, KAIST, 서울버스㈜, ㈜래티스테크놀로지와 함께 액체수소를 사용하는 연료전지 버스를 실증하고 액체수소 충전소를 개발하는 사업에 참여해 버스의 전력 및 냉난방 부하를 분석으로 노선뿐만 아니라 계절에 따라 액체수소 기반 연료전지 버스의 최적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제시하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담당하게 됐다.

    또 최근에는 AI 영상인식 엣지 카메라 시스템을 이용해 주요 산업현장에서 근로자, 차량·중장비, 시설물에 대한 주요 정보의 체계적인 관리 및 주요 센서 정보와 연계해 실시간으로 위험을 인지하고, 근로자에게 위험 상황을 경보해 안전 상황실에서 관제할 수 있는 ‘제조현장 안전관리 통합 모니터링 플랫폼’을 두산중공업과 함께 개발 중이다.

    자본금 2000만원으로 창업한 이래 현재 14명의 구성원으로 작년 매출액 9억8000만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약 20억원의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

    홍의석 대표는 “보유 기술의 고도화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해외 전시회 참가 계획을 검토하는 중 창원시에서 진행하는 CES 2022 유레카파크 통합한국관 참여 신청을 통해 CES 2022에 참가하게 됐다”며 “당사 보유 기술에 대한 소개를 통해 자사 기술의 전시 홍보 및 고객 반응 모니터링, 해외 시장 및 기술 동향에 대한 정보수집, 경쟁사 제품 및 기술 비교 등을 통해 당사 기술력의 혁신적 변화를 구축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채 인식 광학부품 개발 전문 기업

    ▲㈜제이투씨

    제이투씨 김유정 대표
    제이투씨 김유정 대표

    김유정 대표, 홍채 인식 기술 전문가

    2016년 ‘K-글로벌 300’ 기업 선정

    카메라·적외선 LED 모듈 자체 개발


    자사 제품 성능과 가격경쟁력 갖춰

    ‘CES 2022’ 참가로 기업가치 높여

    비대면 시대 맞물려 성장 기대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경남창원과학기술진흥원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제이투씨(김유정 대표)는 홍채 인식 광학 부품, 디바이스 및 소프트웨어 개발과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김 대표는 20년 가까이 홍채 인식 기술을 연구한 개발 전문가로 다년간 홍채 인식 보안 솔루션 산업 분야에서 전문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고 있었으나 중국 기업과의 기술이전 프로젝트를 추진하던 중 브로커의 사기로 인해 파산이라는 좌절의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2015년 9월 ㈜제이투씨를 재창업해 2016년 12월 ‘K-글로벌 300’ 기업으로 선정됐고, 2018년에는‘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대상 기업에도 선정됐다.

    ㈜제이투씨는 홍채 인식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홍채 인식 부품의 가격과 성능의 70%를 차지하는 홍채 인식 광학 부품인 카메라 및 적외선(IR) LED 모듈을 자체 개발했다. 이는 경쟁사들의 홍채 인식 카메라 모듈이 1㎝ 크기의 홍채를 100픽셀로 촬영하지만, ㈜제이투씨는 260픽셀로 찍어 훨씬 정확하고 높은 인식률을 자랑한다.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이투씨는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홍채 인식 디바이스인 Alkaid, Mizar, Alioth, Megrez, Smart Eye를 CES 2022에 선보일 예정이다. Megrez는 저가이지만 우수한 성능을 갖춘 홍채 인식 출입통제기로 얼굴 인식, 홍채 인식, RFID 인증까지 가능하며 복합 인증으로도 사용 가능한 출입통제기다. Smart Eye는 스마트워치용 홍채 인식 모듈로, 매우 작은 크기를 자랑한다. 동전 10원 크기로 스마트워치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IoT 디바이스에도 적용이 가능한 크기다.

    ㈜제이투씨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시대와 맞물려 생체 인식 보안산업의 성장이 예상되며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앤설리번의 예측에 의하면 오는 2024년 전 세계 생체 인식 시장규모가 약 4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유정 대표는 “우리가 지닌 높은 기술력과는 별개로 시장 진입이나 판로를 개척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스타트업의 CES 유레카관 참가는 그 자체만으로도 자사의 신기술을 인정받고 기업가치를 높여 주는 효과가 있다”면서 “처음 참가한 CES 2020에는 광학 모듈, Alkaid(단안 홍채 인식기)만 출품했지만, 이번 CES 2022에서는 코로나19로 만나기 힘들었던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새롭게 보강된 제품을 선보여 제이투씨의 홍채 인식 제품을 통해 홍채 인식 대중화를 만들어 내고 싶다”고 말했다.


    신발 살균 건조기 분야 혁신기업

    ▲㈜클린더스

    (주)클린더스 강경국 대표
    (주)클린더스 강경국 대표

    아이디어 있으면 창업’ 본보기

    젖은 신발 불편 해소하려

    ‘신발 살균 건조기’ 개발 착수


    창업한 지 1년도 안됐는데

    이미 3건의 특허권·상표권 출원

    내년 하반기 완제품 출시 목표


    ㈜클린더스(대표 강경국)는 평범한 사람도 기발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본보기가 되겠다며 뛰어들어 신발 살균 건조기 산업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인정받은 기업이다.

    강 대표는 나만의 제품을 개발해 세상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각종 창업 관련 교육과 행사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면서 내놓은 아이디어가 ‘신발 관련 제품’이었다.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소형 가전제품 중에서 아직 신발 관련 제품 시장이 크게 형성되지 않아 올해 4월 ㈜클린더스를 창업하게 됐다. 창업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이미 3건의 특허 및 상표권을 출원했다.

    클린더스는 여름철 장마와 겨울철 눈과 얼음 등으로 신발이 축축해지고 젖는 데서 오는 불편함을 해소함으로써 편리함과 만족감을 줄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고 ‘신발살균 건조기’ 개발에 착수했다. 살균을 위해 UV-C램프를 채택하고, 건조를 위해서는 PTC 히터를 장착했다. 제습을 위한 실리카젤과 탈취를 위한 탈취 필터도 장착했다. 또한 운동화, 구두, 등산화, 장화, 부츠 등 신발 종류 및 재질 특성에 따라 살균과 건조, 제습의 기능이 각기 최적화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부품 적용에 힘썼다.

    가장 고민한 부분은 디자인이다. 기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디자인이므로 신발을 담는 케이스와 팬데믹 이후 달라진 홈 퍼니싱(집 꾸미기) 문화에 발맞춰 원룸부터 사무실까지 어느 장소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디자인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복잡한 사용법을 지양하고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는 사용자 편의성에도 각별한 노력을 했다.

    40대 중반, 다소 늦게 창업에 뛰어든 강경국 대표는 대기업 중심의 가전제품 시장에서의 제품 경쟁력에 대한 주변인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창업 후 단번에 CES 2022 참가 승인을 받아내 기우를 잠재우고 응원의 목소리로 바꿔냈다.

    ㈜클린더스는 내년 하반기에는 시제품을 완제품으로 출시할 목표를 잡고 있으며 2차, 3차 신제품 생산을 통해 신발 살균 건조기 시장에서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발돋움하려 하고 있다.

    강경국 대표는 “40대 중반에 늦깎이로 가족과 지인들에게 걱정을 많이 끼쳤지만, 이제라도 제 꿈을 펼칠 수 없다면 두 번 다시는 이런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아 창업하게 됐다”며 “CES 2022 참여는 나의 열정에 대한 보상이라 생각이 들며 저의 신념을 지지해 주시고, 제 주변에서 격려와 따끔한 지적을 해주신 많은 분을 위해서라도 현재 진행하고 있는 창업을 반드시 성공시켜 지역의 창업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고 말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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