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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지역의료 활성화를 선도하는 권역책임의료기관

  • 기사입력 : 2021-12-13 0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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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지역의료’는 지역민 치료의 핵심으로 거듭났으며, 특히 ‘지역의료’의 진정한 가치란 무엇인지에 대해 재정립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지역별 거점의료기관은 민·관 협력 의료체계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에 대해 최일선에서 치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경상국립대학교병원 또한 우수한 의료진과 기존의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과 신설된 긴급치료병상 등의 음압격리병실을 바탕으로, 경남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위중증환자를 전담하며 지역사회 건강안전망의 최종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그 위상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은 지역필수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보건복지부로부터 ‘경상남도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받아 ①고난도 필수의료 진료기능 수행, ②권역 내 보건의료기관 간 협력체계 총괄 및 조정, ③지역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 4월 경상남도가 주도하여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을 중심으로 구축된, 예방에서 진료까지 지역 내 자체 완결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권역별 통합벨트’에서 서부경남을 담당함으로써, 필수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큰 축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지난 30여년 동안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은 지역거점 의료기관으로서, 지역의료 활성화를 통해 지역민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공공의료 가치를 선도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먼저, ‘중증 및 긴급치료 전담기관으로서 역할 수행’입니다. 각 질환별 특성화 센터인 경남지역암센터,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권역류마티스 및 퇴행성관절염센터 개소를 통해 우수한 의료인력을 바탕으로 전문진료 및 교육, 질병 예방 홍보활동, 질환 연구 및 조사를 시행함으로써 치료, 재활 및 예방까지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중증치료 영역인 암 치료와 관련해, 경남지역암센터는 국내 최초로 2007년에 개원·운영됨으로써 경남지역에서도 수도권과 차별 없는 암 진료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암센터는 다학제 통합진료 활성화를 통해 수준 높은 진료를 제공 중이며, 지난 5월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유방암·위암 적정성 평가에서 모두 1등급을 획득해 우수치료기관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리고 10월 초 가족암센터 개소를 통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가족암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민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경남지역민이 수도권 대형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양질의 암 치료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최신형 로봇수술기 도입과 같은 ‘최첨단 의료장비 구비와 신기술 보급’입니다. 올 12월에 서부 경남 최초로 최신형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Xi’를 도입함으로써 정밀하고 정확한 수술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몸의 깊은 곳까지 최소 부위 절개를 통해 수술이 가능하여 회복도 빠르고 흉터도 거의 없어 수술 결과가 좋은 장점이 있습니다. 내년 1월부터 가동될 로봇수술센터를 철저히 준비해 ‘미래 의료를 선도하는 병원’이 되겠습니다.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은 개원 이후 30년 이상 지나 일부 병원 시설을 환자분들이 이용하는 데 다소 불편한 점들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부분들을 보완해 환자 친화적인 의료환경을 구축하고자 여러 가지 시설 개선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지난 9월에 증중환자 긴급치료병상 리모델링을 완료했으며, 현재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외래 리모델링 공사, 암센터 무균실 개선공사, 본관동 승강기 교체, 석면 철거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내년에는 신생아중환자실 리모델링, 내과외래동 증축과 화재조기진압을 위한 스프링클러를 보강할 예정이며, 외래시설 리모델링과 재배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사업을 통해 환자분들께 안전하고 쾌적한 의료환경 제공을 약속드리겠습니다.

    현재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은 대부분의 중증 질환에 대해 치료를 담당할 수 있으나, 마지막으로 남은 단추 하나가 바로 외상치료를 전담하게 될 ‘경남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사업’입니다. 지금도 외상환자가 발생할 때 각 진료과의 협업을 통해 치료가 수행되고 있으나, 중증외상환자 전담치료기관으로서는 시설·장비·인력 확보 등이 미비한 상황입니다. 2022년 말이나 2023년 초에 권역외상센터가 개소할 수 있게 된다면, 경남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질환에 대해 완결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경남도민 여러분!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을 비롯한 경남 도내 모든 의료기관은 지역민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365일 24시간 힘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민에게 신뢰받고 전문성을 갖춘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이 그 중심이 되어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경상남도 지역의료 활성화를 위해 지역민 여러분의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윤철호 (경상국립대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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