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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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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경남을 빛낼 과학 꿈나무 (2) 주차 문제 해결 애플리케이션- 창원사파고 노벨과 아이들팀

주차공간 실시간 파악 등 주차난 해결 방안 앱에 담았죠
초음파 센터 사용해 데이터 얻어
입출차 알림·이중 주차 자리 탐색

  • 기사입력 : 2021-12-13 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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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국가산단 내 도로변 주차장은 매일 매일 주차 전쟁이다. 차량은 많은 데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이중 주차도 예삿일이다. 비 오는 날이면 이런 현상은 더욱 심각하다. 점심시간 창원 용호동 번화가와 저녁 시간 창원 상남상업지구도 차량 여러 대가 주차하기 위해 빙빙 돌 정도로 혼잡이 빚어지고, 퇴근 이후 지역 아파트에서는 이중으로 주차된 차들도 빈틈이 없을 정도다.

    창원 사파고등학교(교장 박종호) 1학년 방예은·유현비·이송·이조은 학생은 주차 공간이 부족한 현 상황에서 보다 효율적인 주차난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앱) 활용’을 제안했다. 이 아이디어는 경남테크노파크가 주관한 ‘경남 과학기술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창원사파고 1학년 유현비(왼쪽부터)·이조은 학생, 김현순 담당교사, 방예은·이송 학생이 2021 경남과학기술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주차 문제 해결 애플리케이션 화면 앞에서 파이팅을 하고 있다.
    창원사파고 1학년 유현비(왼쪽부터)·이조은 학생, 김현순 담당교사, 방예은·이송 학생이 2021 경남과학기술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주차 문제 해결 애플리케이션 화면 앞에서 파이팅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생각한 ‘주차 문제 해결 애플리케이션’은 초음파 센터를 사용해 얻은 데이터를 활용, 주차장의 자리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배치도로 나타내고, 각각의 주차 자리에 대한 입차 및 출차 알림 기능과 이중주차 자리 탐색과 같은 편의 기능을 담았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는 소셜 로그인 후 거주민 인증을 받아 사용하고, 공영주차장이나 유료주자창은 도민 누구나 로그인 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학생들의 제안서에는 실시간 위치에서 이용 가능한 유·무료 주차장 검색 서비스인 상하이주차 애플리케이션과 CCTV를 이용해 혼잡도를 분석하는 인천공항 사례를 유사 활용 방안으로 첨부했다. 또한 예약 주차면에 대한 무단 주차 방지를 위한 단속 근거 마련과 주차 차량의 멸실이나 훼손 시 관리자의 손해배상 책임을, 보험으로 일부 면제하도록 규정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학생들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아파트에 입주민이 차량을 사전에 등록해두면 방문 시, 주차가 가능한 공간을 정보로 제공받고, 빈 공간이 없을 때에는 주변 공영주차장이나 다른 공간에 대한 정보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받을 수 있어 주차 문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주차 공간을 찾는 시간을 줄여 더욱 효율적인 시간 관리가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들은 이 아이디어에 대해 “과제의 문제인식과 현실 적용성이 높고, 구체적인 해결 수단의 제공 과정도 우수하다. 컬러를 이용해 상태를 현시한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며 “지도의 정밀도 등이 실제 개발되고, 주차지정석이 사전에 구현된다면 사업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방예은·유현비·이송·이조은 학생은 창원 사파고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교과별 멘토링 중 하나인 과학 멘토링 멤버들이다.

    학생들의 멘토인 김현순 담당교사는 학생들과의 첫 시작으로 노벨 수상자 논문을 살펴보고 조사·발표한 것에 착안해 팀명을 ‘노벨과 아이들’로 정하고,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출품했다. 비록 기획은 단기간에 이뤄졌지만,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면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발표를 준비하기까지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방예은 학생은 “세부적인 적용 방법과 방향을 찾고, 이를 정리해 발표 준비를 하면서도 수정을 반복하느라 고생을 좀 했다”며 “온라인수업인 데도 학교를 오가면서 힘든 점이 있었지만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김현순 교사는 “아이들이 경진대회에 나간 적이 없었고 수상을 목적으로도 하지 않았다. 이번 경험이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수상으로 아이들이 자신감도 생겼을 것을 같아 만족스럽다”며 미소 지었다.

    글·사진=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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